'급한 불 끈' 유럽자금, 한국증시로 돌아오나
증권·금융
입력 2015-07-15 18:18:58
수정 2015-07-15 18:18:58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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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협상 타결로 유로존 이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지난달 대거 빠져나갔던 유럽계 자금의 국내 증시 복귀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유로화 약세로 유로캐리 트레이드가 본격화해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과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하반기 유입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유로캐리 트레이드란 낮은 금리로 유로화를 차입해서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악재가 일단락되면서 지난 6월 국내 증시 조정의 중심에 있던 유럽계 자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럽계 자금은 6월 한 달 동안 한국 증시에서 2조9,000억원을 빼 나갔다. 지난 2~5월 누적 순매수 금액을 모두 되돌리는 수준이다. 유로화 약세 심화로 유로캐리 트레이드가 활성화하면서 국내 증시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했던 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가 증시에 부담을 줬던 것이다.
시장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지만 유럽계 자금의 복귀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 타결로 가장 큰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투자심리가 완화될 것이라는 게 이유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유럽의 경기부양 조치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여 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유로존 경기회복 강도에 따라 유로캐리 트레이드의 세기가 더 강화되면서 주춤했던 유럽계 자금의 복귀와 함께 하반기 전체 외국인 수급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이달 들어 유로캐리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유럽계 자금은 장기투자를 하는 미국계 자금과 달리 3~4개월 주기의 모멘텀 매매를 반복해 캐리 수익에 민감하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계 자금은 올 들어 전월 대비 유로캐리 수익률이 플러스일 때 유입이 강화됐고 마이너스일 때 유입이 약화되는 특성을 보여왔다"며 "이달 들어 유로캐리 수익률이 플러스권으로 진입하고 있고 그리스 위험이 완화되면서 유럽계 자금의 매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에 무게를 두는 일부 전문가들은 속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국내로 유입되는 유럽계 자금이 워낙 단기적인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으로 유입된 유럽계 자금은 추세적인 일관성이 부족하고 거시적인 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달러화 추가 강세로 신흥시장 자산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적인 관점에서 유럽계 자금 복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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