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인케어 ELS "이름값 했네"
증권·금융
입력 2015-07-15 18:19:09
수정 2015-07-15 18:19:09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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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최근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삼성증권(016360)이 발행한 '낙인케어 주가연계증권(ELS)'이 출시 후 처음으로 구조를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낙인케어 ELS'는 기초자산의 가격이 급변할 경우를 대비해 일정 수준에서 원금손실 진입구간(녹인배리어)을 낮춰 원금 보장 기능을 강화하는 상품이다.
15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달 7일과 8일 '삼성증권12161회' 등 4개 '낙인케어 ELS'의 구조가 변경됐다. 이들은 설정 후 2개월 이내에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15% 이상 하락하면 조기상환 조건과 상환 수익률이 바뀌는 ELS다. HSCEI와 유로스톡스50(EuroStoxx50)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됐으며 3년 만기에 6개월마다 조기상환 여부를 평가한다.
4개 ELS 가운데 가장 최근(6월29일) 발행된 삼성증권12161회는 6월26일 기초자산의 종가를 기준가격으로 설정했다. 당시 HSCEI는 1만3,088.19포인트였으나 이달 8일 기준가격 대비 15.13% 떨어진 1만1,107.30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HSCEI가 15% 넘게 떨어지자 이 ELS는 지급 수익률은 낮추되 안정성을 강화하도록 구조가 바뀌었다. 원래는 약정수익률이 연 7.6%, 녹인배리어(손실진입 구간)가 60%로 짜여졌지만 이달 9일부터는 녹인배리어가 50%로 낮아지면서 손실위험이 줄어든 것이다. 조기상환 평가 기준도 각각 10%포인트씩 낮아졌다. 금투협은 이러한 '낙인케어 ELS'의 독창성을 인정해 배타적사용권을 부여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낙인케어'의 구조가 최근 중국 증시 하락장에서 안정적으로 바뀌면서 원리금 상환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독창적인 구조의 ELS가 잇따라 출시됐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청약금을 모집한 후 기초자산 가격을 지켜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발행조건을 확정하는 '한국투자증권 스탠바이ELS'는 올해 초 발행이 중단됐다. 이와 유사한 구조의 미래에셋 ELS도 최근 두 달간 발행되지 않았다. 스탠바이ELS 역시 지난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상품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상품이 독창적임에도 투자자들이 구조가 복잡하다고 느낀 듯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낙인케어'를 비롯해 만기를 두 개로 설정해 안정성을 높이며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던 'NH투자증권(005940) 뉴하트ELS' 정도가 꾸준히 발행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HSCEI에서 녹인이 발생하는 시점은 8,000포인트선이어서 아직 녹인이 발생한 뉴하트ELS는 없다"며 "지속적인 수요가 기대되는 만큼 꾸준히 발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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