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꺾인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절반 ‘마이너스’
증권·금융
입력 2015-07-16 08:50:30
수정 2015-07-16 08:50:30
이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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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의 수익률 게임에서 ‘승자’로 군림해온 외국인이 올해는 부진한 성적표로 기가 꺾였다.
외국인 매수세는 시가총액 상위주에 쏠리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 주식시장에서는 대형주가 부진하고 중소형주가 뚜렷한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20개 중 11개는 이달 15일 현재 주가가 작년 말보다 낮은 상태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 2위(6,408억원)인 현대모비스는 작년말보다 주가가 14.83% 하락했고 4위인 SK하이닉스(-17.7%), 5위인 삼성생명(-8.15%), 6위인 네이버(-15.03%) 등도 낙폭이 만만치 않은 상태다. 10위인 현대글로비스(-33.96%), 11위인 LG(-7.68%), 12위인 현대차(-25.15%), 14위인 기아차(-21.51%), 16위인 LG디스플레이(-26%) 등의 낙폭은 더 컸다.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7조6,3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여왔다. 그럼에도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가 대형주에 집중돼 수익률 측면에서는 자존심을 구긴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대형주 지수는 올해 들어 1.69%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38.26%, 39.06% 상승했다. 이에 따라 꾸준한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보유 주식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말 34.08%에서 이달 14일 현재 32.16%로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20개 중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3개에 불과하다. 기관 역시 안정성이 높은 대형주 위주로 투자했지만 자동차주나 정보기술(IT)주에 집중한 외국인과 달리 대외 변수에 덜 영향을 받는 필수 소비재 등을 골라 담은 게 이런 차이를 낳았다. 기관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신세계는 19.61% 주가가 올랐고 순매수 규모 7위인 이마트(19.46%), 10위인 KT&G(33.38%), 13위인 오리온(11.92%), 14위인 롯데칠성(14위·65.52%) 등의 상승폭도 컸다.
이보경기자 lbk508@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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