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금리 3% 연금저축 담보대출'로 고객몰이
증권·금융
입력 2015-07-20 18:24:09
수정 2015-07-20 18:24:09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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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증권사들이 급성장하는 연금저축펀드를 앞세워 대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 3% 수준의 낮은 금리로 연금계좌 담보대출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며 안정적 수익과 고객층 유지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연 3% 금리의 연금저축계좌 담보대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연금저축계좌 평가금액의 50%(최대 4,000만원)까지 담보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1년이며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NH투자증권(005940)도 지난달 15일부터 연금저축계좌의 담보대출 서비스를 개시했다. 신한금융투자와 마찬가지로 대출금리는 증권업계 최저 수준인 연 3%로 대출기간은 180일이다. 연금저축계좌 평가금액의 60%까지 담보대출을 할 수 있으며 금액 제한은 없다.
KDB대우증권(006800)은 이미 두 달 전부터 연금저축펀드 담보 대출 서비스를 시행해 적지 않은 호응을 얻고 있다. 대출금리는 연 3.2%로 설정됐으며 기간은 1년이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올 들어 연금저축계좌 담보대출에 뛰어들었다. 신영증권(001720)은 일찌감치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담보대출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 판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담보대출 서비스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4분기 기준 증권사가 취급하는 연금저축펀드의 시장 규모는 12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8월을 목표로 연금저축계좌 담보대출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대신증권은 오는 4·4분기 중 대출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증권사들이 일제히 담보대출 서비스에 나선 것은 연금저축 상품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갑작스럽게 현금이 필요한 때를 대비해 고객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 중 하나다. 연금저축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비상시 현금이 필요하면 상품을 아예 해지할 수밖에 없는데 연금저축계좌 담보대출 서비스를 활용하면 상품 해지 없이도 증권사로부터 비상자금을 저리에 공급받을 수 있다. 증권사도 고객 충성도를 높이면서 짭짤한 대출금리도 챙길 수 있다. 이동근 신한금융투자 연금기획부장은 “증권사의 연금저축 상품에 가입하는 투자자들은 대부분 노후 준비와 세제 혜택을 염두에 둔 장기 투자”라며 “일시적으로 현금이 필요한 상황에 연금저축을 해지하는 불편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담보대출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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