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시장 활기 찾나… 상반기 거래량 22% 증가
증권·금융
입력 2015-07-21 08:44:34
수정 2015-07-21 08:44:34
이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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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위축됐던 국내 파생상품시장이 상반기에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전체 거래량 합계는 338조815억 계약으로 작년 같은 기간 318조2,050억 계약과 비교해 21.96%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 거래량 359조5,832억 계약과 비교해도 7.93% 늘었다.
종목별로는 코스피200옵션의 하루평균 거래량이 작년 상반기 182만3,000계약에서 올해 상반기 198만8,000계약으로 9.05% 증가했다. 코스피200선물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같은 기간 15만8,000계약에서 15만2,000계약으로 소폭 감소했다.
한국 파생상품시장은 거래량 기준으로 2011년까지 세계 1위였으나 2012년부터 순위가 급격히 추락했다. 2013년 9위로 겨우 10위권을 지켰으나 작년에는 12위로 밀려났다. 2012년 옵션 승수가 기존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되는 등 여러 규제가 가해지면서 거래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2011년 연간 파생상품시장 전체 거래량 합계는 3,927조 계약에 달했으나, 3년 연속 거래가 줄어 지난해에는 677조 계약으로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증시 활황에 힘입어 파생상품시장이 다소 활기를 되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는 20일 상장된 미니코스피200선물·옵션이 파생상품시장 회복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니상품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는 점은 코스피200선물·옵션과 같지만 계약당 거래금액은 5분의 1로 축소해 투자자 접근성을 높였다. 그동안 투자자보호가 강조되면서 진입 장벽이 높아졌으나 미니상품 도입으로 어느 정도 문턱이 낮아진 셈이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미니상품 도입으로 파생상품시장 거래량이 증가한 바 있다. 일본에서는 2006년 도입 이후 원상품(닛케이225선물)과 미니선물의 연평균 거래량이 각각 평균 3%, 46% 증가했다.
그러나 파생상품시장 기본예탁금 제도가 그대로 남아 있고 파생상품 양도소득세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파생상품시장 활성화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내년부터 코스피200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로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 양도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소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양도소득세가 도입되면 다시 거래가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며 “더구나 만약 중국이 파생상품시장을 개방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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