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 따돌림에 안착못하는 코넥스시장
증권·금융
입력 2015-07-21 17:39:40
수정 2015-07-21 17:39:40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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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정부가 벤처와 창업 활성화의 기대주로 밀고 있는 코넥스 시장이 자산운용사들의 따돌림에 여전히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코넥스 투자 펀드에 공모주를 우선 배정하는 등 유인책을 제시했지만 적은 거래량과 판매사의 부정적 태도 등으로 자산운용사들이 코넥스 투자를 꺼리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운용순자산 8,583억원(제로인, 7월16일 기준)의 공모형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가운데 코넥스 주식 투자액은 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흥국·KTB·교보악사·LS 자산운용 가운데 교보악사만 코넥스에 3억원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전체 자산 중 6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면서 그중 절반 이상을 비우량채권(BBB+ 이하)이나 코넥스 주식으로 채우게 돼 있다. 1년 이상 투자시 5,000만원 한도에서 이자·배당소득세에 분리과세 혜택이 있지만 공모주의 10%를 우선 확보할 수 있는 이점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자산운용사들은 출범 2년을 넘긴 코넥스 시장의 거래량이 여전히 미미해 환매가 어렵다는 이유 등을 들어 투자를 꺼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넥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0억~30억원으로 조 단위인 코스닥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며 "거래량이 출범 이후 늘기는 했지만 한참 멀었다"고 꼬집었다.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사모형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도 공모 시장과 사정은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와 달리 사모펀드는 특정 종목에 10% 넘게 투자할 수 없는 '10% 룰'이 적용되지도 않는다. 고위험 채권 한두개만 담아도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를 조성할 수 있어 운용사들은 코넥스 투자는 검토조차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흥국·KTB 등은 사모형 상품에도 코넥스 종목 대신 비우량채권을 편입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이 같은 문제점을 알고 코넥스 투자시 공모주 배정 혜택을 늘리는 당근을 내놓기도 했지만 펀드 판매사들까지 코넥스 투자에 문제를 제기해 운용사들이 단기간에 코넥스 투자에 정착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코넥스 거래량이 많지는 않지만 상장 기업이 84개로 늘고 중소형주 강세도 이어져 이날 코넥스 시가총액은 4조888억원으로 처음 4조원을 돌파했다.
김창영기자 k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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