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회사채 등급 'A'→'BBB+'로 강등
증권·금융
입력 2015-07-24 23:28:29
수정 2015-07-24 23:28:29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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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일부 기관이 투자제한등급으로 두는 'BBB+'까지 떨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24일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을 기존 'A'보다 두 계단 낮은 'BBB+'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전망은 '부정적 검토'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6일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다.
한기평은 "당초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등 사업·재무적 펀더멘털이 손상됐다"며 "회계정보의 신뢰성 훼손으로 신인도도 떨어져 자본시장 접근성이 현저히 저하됨에 따라 유동성 대응력도 약화된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평가일 현재까지 대우조선해양의 반기결산 검토가 마무리되지 않아 정확한 영업실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가 사내 담화문을 통해 2·4분기에 잠정 손실을 회계원칙에 따라 모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점 등으로 봤을 때 손실 규모는 2조~3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봉균 한기평 평가전문위원은 "내부자료 등을 파악한 결과 대우조선해양의 손실 가능성이 명확하다"며 "더 이상 신용등급이 'A'에 머물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갑작스러운 큰 폭의 신용등급 강등이 의외라면서도 회사채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아직 구체적 손실이 확정된 것도 아니고 구조조정안이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내려간 것은 예상 밖"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를 보유한 기관투자가들도 비상이 걸렸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시가평가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그만큼 채권가격은 떨어지고 평가손실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게다가 'BBB+'를 투자제한등급으로 두는 기관들의 경우 보유한 회사채를 처분하고 싶어도 받아주는 곳이 없어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채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음주가 회사채시장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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