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OEM' 강달러 수혜주 급부상
증권·금융
입력 2015-07-26 16:51:26
수정 2015-07-26 16:51:26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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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원·달러 환율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승하는 가운데 의류 주문자상표부착(OEM) 업체들이 최대 '환율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이 높은데다, OEM 매출은 달러로 인식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기 때문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기 시작한 이달 들어 국내 대표 OEM 업체인 한세실업(105630)은 33.4%, 영원무역(111770)은 5.2% 주가가 올랐다. 특히 한세실업은 지난 20일부터 5거래일 연속 오르며 연일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4일 전일 대비 2원80전 오른 1,167원90전으로 3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달러 강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세실업과 영원무역은 전체 매출에서 미국 수출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와 원화 약세가 동시에 진행되면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의류 OEM 매출은 달러로 인식되기 때문에 원화 약세로 인한 이익 개선 효과가 매우 크다"며 "원·달러 환율이 1% 상승할 때 한세실업의 영업이익은 3.6%, 영원무역의 OEM 부문 영업이익은 1.7%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세실업은 나이키와 GAP, 아베크롬비 등 글로벌 패션브랜드에 OEM 상품을 납품하는 수출 전문 의류 제조업체다. 전체 수출 물량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95%에 달해 원·달러 환율 급등에 직접적인 수혜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유정현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이미 지난 5월에 받은 3·4분기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수주한 금액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며 "환율 호재까지 겹치면서 올해 목표인 달러 기준 매출 성장률 10% 증가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페이스 등에 OEM 의류를 납품하는 영원무역은 주로 아웃도어 제품을 제작한다. 영원무역 역시 전체 수출 물량에서 미국이 98%를 차지하고 있다. 나 연구원은 "아웃도어 시장 성장 둔화로 최근 영원무역의 의류 OEM이 부진에 빠졌지만 환율 상승에 힘입어 3·4분기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의 우호적인 환율 변화를 감안해 영원무역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060억원에서 1,250억원으로 11.7% 올려 잡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2.6%, 9.6% 상향 조정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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