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인수 '사모펀드 3파전'
증권·금융
입력 2015-08-23 22:52:56
수정 2015-08-23 22:52:56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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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리드] 국내 2위 대형 마트인 홈플러스 인수전이 어피니티, 칼라일, MBK파트너스 등 국내외 사모펀드(PEF)간 대결로 압축됐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대형마트만 140개에 이르는 대기업을 밀실 논의로 매각을 밀어붙이면서 노조의 반대가 거세 최종 매각까지 상당한 논란과 후유증을 양산할 전망이다.
23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24일 실시 될 홈플러스 매각 본입찰에 어피니티-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 그룹, 논란 속에 국민연금을 끌어들인 MBK파트너스-골드만삭스PIA 등 3개 사모펀드 컨소시엄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에서 탈락한 오리온과 현대백화점도 전략적 투자자로 거론되지만 인수전은 사실상 이들 PEF간 3파전으로 좁혀졌다.
본입찰은 최종 인수가격 등 법적 구속력이 있는 인수제안서를 제출하는 절차로 인수 후보자들이 제시할 매입 금액이 최대 관심사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홈플러스 소유주인 영국 테스코가 지난달 예비입찰에서 적용한 커트 라인 가격이 6조원 중반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본입찰에서 우선협상자가 되려면 이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입찰에 참여한 PEF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매각가격은 최대 7조원에 이를 수 있지만 최근 홈플러스 실적 부진과 업종 전망이 불투명해 매각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국내 대형 마트 업계가 포화 상태인데다 최근 홈플러스 노조가 매각을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어 가격은 물론 매각 과정에 최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노조는 최근 인수 후보로 거론된 사모펀드를 잇따라 항의 방문한데 이어 매각 작업이 끝내 졸속으로 이뤄질 경우 점포별 찬반 투표를 통해 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홈플러스 인수에 나선 5곳이 모두 사모펀드로 이들도 수익 극대화를 위해 비용 절감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할 정도" 라며 "소비자는 물론 근로자의 안전과 처우에는 거의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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