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남방정책’에 국내 기업 해외 진출 박차… 산업계 수혜 기대

증권·금융 입력 2019-04-04 13:05:33 수정 2019-04-04 13:05:33 김성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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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의 ‘신남방정책’ 본격화로 국내 기업들의 아세안 시장 진출 채비가 분주하다. 
해외 시장 개척에 기점을 고민하던 기업들이 정부의 친화정책을 기회삼아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신남방정책’은 정부가 직접 나서 국내 기업들의 동남아 10개국에 대한 현지 진출과 투자 길을 터주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지난 2017년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의 첫 순방은 올 하반기 마무리 될 예정으로 현재 여러 국가와 다양한 경제 협력 방안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엔 문재인 대통령이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등 동남아 3개국 순방 과정에서 제조업·스마트시티·식품가공 등 다방면에서의 경제 협력 계획을 비롯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인구 20억명, 세계 7위 경제 규모의 아시아 시장 진출이 용이해지는 분위기에 성장 한계에 직면한 국내 대기업·중소기업을 막론하고 산업계 전반에 대한 수혜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원자력발전과 방위산업은 대표적인 수혜 산업으로 꼽힌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아세안 국가에서 원전 건설이 활발히 진행 중인데, 국내 원자력발전 기술은 건설 비용·공기 준수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한 바 있다. 
방위산업 부문의 경우 이미 실질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와 잠수함 3척 건조 계약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인도네시아와 함께 한국형 전투기 사업을 추진중이다.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SK그룹은 동남아 지역 1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롯데제과는 미얀마 현지 1위 제과기업 인수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차량공유업체 ‘올라(Ola)’에 약 2,8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마케팅 산업에 대해서도 반사적 수혜가 예상된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현지 특화 마케팅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사 중 ‘퓨쳐스트림네트웍스’·‘나스미디어’ 등 일부 기업들은 발 빠른 수요 대응을 위해 이미 현지 법인 설립으로 네트워크 구축도 완료한 상태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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