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구조조정’…중국서 지난달 판매 30% 급감

경제·산업 입력 2019-05-08 09:38:42 수정 2019-05-08 09:38:42 이아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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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현대차 제2공장에서 근로자가 차량 조립을 하고 있다. /서울경제DB

현대·기아차가 판매 부진에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중국 시장에서 지난달 판매도 3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현대·기아차 등에 따르면 현대차 현지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4월 중국 소매 판매는 4만6,00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감소했으며 기아차 합작사인 둥펑위에다기아의 지난달 중국 소매 판매도 2만4,000대로 19%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중국 소매 판매는 모두 7만대로 작년 동월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모델별 중국 소매판매 대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주력 모델을 비롯해 대부분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KB증권 강성진 애널리스트는 베이징현대의 출하 대수를 기준으로 판단하면 올해 1분기 중 소폭의 증가세를 기록하던 B세그먼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x25의 출하 대수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또 코나의 중국형 모델인 엔씨노는 지난해 4월 처음 출시될 당시 4,385대가 출하됐지만 지난달에는 2,907대 출하에 그쳤고, 올해 1분기 평균 8,000대 이상 판매한 라페스타 출하도 5,830대로 주춤했다고 전했다.
 

기아차의 4월 판매 감소는 K2와 K3, K4 등 세단 라인업의 판매가 부진했고 신차인 이파오와 쯔바오, 페가스 등 3개 모델의 판매 증가세가 둔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런 실적 부진은 중국 자동차 산업 수요 자체가 감소했고 현대·기아차의 경쟁력도 약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이징현대는 판매 부진에 따른 가동률 저하와 중국 정부의 환경 정책 등에 따라 지난달 베이징 1공장을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에 동반 진출한 1차 협력업체 관계자는 “예정대로 베이징현대 1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2, 3공장으로 생산 물량을 이전했다”며 “전반적인 완성차 판매 감소에 따라 부품 공급량도 줄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 역시 가동률 부진으로 장쑤(江蘇)성 옌청(鹽城) 1공장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아라기자 ar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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