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하반기 경영화두로 '공감' 제시
"오늘날처럼 수많은 제품과 정보가 넘쳐나는 시기에 특징 없는 제품과 서비스는 외면 받게 된다. 고객, 임직원, 협력업체, 사회공동체로부터 우리가 ‘좋은 일 하는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제시한 하반기 전략이다.
22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롯데 2019 하반기 ‘LOTTE Value Creation Meeting(이하 VCM)’에서 신 회장은 최근의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다양한 리스크를 언급하며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성장전략의 방향으로 '공감'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기업이 단순히 대형브랜드,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것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던 시대는 지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매출 극대화 등 정량적 목표 설정이 오히려 그룹의 안정성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돼 사회와 공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신 회장은 최근의 빠른 기술 진보에 따라 안정적이던 사업이 단기일 내에 부진 사업이 될 수도 있다며 투자 진행 시 수익성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함께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요소도 반드시 고려돼야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권한 이양을 통해 기동력 있는 의사결정이 가능토록 하고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우수한 젊은 인재 확보 및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신 회장은 이번 일제 불매운동 여파를 의식한 듯 "롯데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리먼 사태 등을 오히려 기회 삼아 더 큰 성장을 이뤄온 만큼 앞으로 어떤 위기가 닥쳐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며 대표이사들에게 "각 사의 전략이 투자자, 고객, 직원, 사회와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지 검토하고 남은 하반기에도 이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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