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들불처럼 번지는 일제 불매운동

[앵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본의 경제 도발에 현대판 의병 운동처럼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거국적으로 펼쳐지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경제산업부 김혜영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일본에 가지 않겠다, 일본 제품을 사지 않겠다 등 일본을 향한 반일 감정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에 참여하는 국민들이 늘면서 파급력이 커지고 있는데요.

우선, 일본 항공권 취소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일본 여행을 계획했다가 취소하는 경우가 꽤 있었거든요.
실제, 일본행 항공권과 여행 상품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일 평균 1,000건이 넘는 예약 건수가 반토막 났고요.
매달 2~3만명 가량의 이본 관광객을 유치했던 모두투어 역시 신규 예약이 70%나 감소했습니다.
 

소비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산 맥주, 라면, 과자 등의 식료품 매출도 급감했어요.
이마트에선 이달(1~18일) 들어 일본 맥주 판매가 지난달 보다 30% 넘게 줄었습니다.
일본산 라면 역시 31.4%, 조미료·소스류도 29.7%  감소했습니다.
반짝 불매 운동이 아닌 근본적인 소비 변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앵커]
소비자를 넘어 판매하는 유통사들까지 반기를 들고 나섰다고요?
 

[기자]
네. 단순히 소비자들이 일본 물건을 사지 않겠다를 넘어, 유통사도 가세했습니다.
일본제품을 팔지 않겠다는 겁니다.
동네마트, 슈퍼마켓 등으로 이뤄진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 연합회에서는 일본제품 판매 금지 품목을 늘리고 참여 매장 확대에 나섰습니다.
일본에 대한 감정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국민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이와함께, 여기저기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권장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일본 여행을 취소하면 사은품이나 할인 혜택을 주는 이벤트까지 등장했습니다.
전남의 지역농협에서는 일본 여행을 취소한 사람들에게 쌀 10kg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강원도 정선의 한 리조트에서는 여행을 취소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숙박비를 할인해 주고 있는데요.
시민들이 벌이고 있는 자발적인 불매운동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도 불매운동에 대표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시끌시끌하던데 무슨 일인가요?
 

[기자]
유니클로가 불매운동의 표적이 됐습니다.
최근 유니클로의 매출이 30%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유니클로의 한 임원이 “한국의 불매운동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국내 소비자들의 공분을 산 겁니다.
유니클로에서 나서 공식적인 사과를 두차례나 했지만, 여론을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반일 감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소비자를 우습게 봤다는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 제품을 알려주는 사이트까지 생겼다고요?
 

[기자]
‘노노재팬’ 들어보셨죠?
일본 회사 제품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그것을 대체할 국산품 정보까지 제공하는 사이트입니다.
연일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화제였는데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사용해오던  일본 제품을 걸러내기 위해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 목록을 공유하고 나선 겁니다.
접속자가 몰리며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었는데요.
시민들의 지지가 잇따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일제불매운동에 대해 김혜영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김혜영기자 jjss123456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