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의원단, 美의원들과 연쇄면담…“韓 입장 이해하지만 중재 주저”

전국 입력 2019-07-26 08:37:58 수정 2019-07-26 08:37:58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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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회의장./사진제공=서울경제DB

한미일 3국 의원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7명의 한국 대표단은 현지시간 25일 미 의회 의원들과 연쇄 면담을 통해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부당성을 적극 알렸습니다. 민주당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한 방미단은 미 의회를 돌며 공화당 소속 척 그래슬리 상원 금융위원장, 톰 코튼 상원 군사위 전략군소위원장, 테드 요호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 간사와 민주당 소속 브래드 셔먼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 등을 만났다.
 

미 의원들은 대체로 일본의 조치가 자유무역 정신에 반한다는 방미단의 주장에 동조했지만 적극적 중재에 나서는 데는 선을 긋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미단은 미 의원들과 만나 일본의 일방적 태도가 시장경제와 자유무역의 정신에 반한다며 한일 간 협력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래슬리 상원 금융위원장은 한일 중 어느 일방을 편드는 일을 하기는 쉽지 않지만 자유무역을 신봉하기 때문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겠다는 취지로 반응했다고 정세균 단장이 전했다.
 

정 단장은 코튼 상원 의원과 요호 하원 의원과의 면담에 대해 “내용을 소상히 잘 파악하고 있었고 심정적으로 한국의 입장을 잘 이해하는 분위기였다”면서 “그렇지만 미국이 나서서 직접 관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은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 역시 “적극 관여는 어렵지만 한일 간 경색이 기존 한미일 3각 공조의 기반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와 인식에 공감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방미단은 오늘 국내정세, 3국의 경제 및 무역 이슈, 북한·러시아·중국 등 안보 이슈 등을 놓고 3개 세션의 토론을 벌이는 3국 의원회의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처리된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각국 의원단에 전달할 계획이다./김혜영기자 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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