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슈보다 미중 분쟁·내수 경기가 더 문제”

증권·금융 입력 2019-08-02 15:31:40 수정 2019-08-02 15:31:40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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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레포트에서 전해드린 대로 오늘 일본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화이트리스트 제외 이슈가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인데요. 전문가들은 화이트리스트 제외보다는 미중 무역분쟁과 내수경기 침체가 더 큰 이슈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화이트리스트 제외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장중 한때 코스피는 1,987선까지, 코스닥은 609선까지 하락하며 크게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양 지수 모두 이내 개장 초반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화이트리스트 제외 이슈를 앞두고 금융시장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는 커졌던 상황.

그러나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일본 이슈보다는 미중 무역분쟁과 내수경기 침체가 금융시장 전반에 주는 영향력이 더 크다고 말합니다. 


[싱크]윤지호 /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화이트리스트 때문에 (코스피) 2,000포인트가 붕괴됐다’ 이 자체는 약간 이슈가 많이 반영돼 왔는데 좀 확대해석한 것이 아니겠는가… 오늘 만약 증시 급락의 가장 큰 이유가 뭘까 생각해본다면, 결국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재차 점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특히 채권시장의 경우, 채권의 강세는 국내 경제지표들이 안 좋았던 올해 내내 이어졌다며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채권 강세장에 주된 요인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싱크]강승원 / NH투자증권 채권 전략 연구원 

“사실 화이트리스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애초에 대내적으로 국내 수출·소비·투자 다 안 좋고, 미중 무역분쟁이 계속 격화되고 있고, 이런 국면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원래 강세 추세인데 그 트랜드가 좀 더 강화되는 재료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식시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심리적인 요인을 제외하면 화이트리스트 이슈 자체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싱크]이재만 /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계속 연초 이후에 계속 가격조정을 받아오던 관계에 있으니까. 이거(화이트리스트 제외) 때문에 뭐 흔히 얘기하는 가격이 더 심각하게 빠질 것이라는 생각을 추가적으로 많이 하지는 않는데…심리적인 요인이 워낙 강하다 보니까”


다만 전문가들은 이슈 장기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부정적인 이슈가 이어지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싱크]최석원 / SK증권 리서치센터장 

“‘(기업 실적이) 3분기 정도까지 나쁘고 4분기에 좋아질 거야’라고 지금 다 예상을 해요. 근데 이런 지금 나오는 소식들이 사실은 기업이익에 마이너스인 요인들이 상당히 많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때(4분기) 가서 또 이제 3분기가 저점이라고 했는데 ‘3분기가 저점이 아닌가 봐’ 이럴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커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또 높아진 시장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져 원화 약세장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소연입니다. /wown93@sedaily.com


[영상촬영 김경진 /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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