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자연재난 덕에 주목받는 산업

[앵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자연재난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폭염과 홍수, 중국과 일본, 베트남의 태풍피해, 북극권의 대형산불까지 정말 심각한데요. 이런 기상이변을 가져오는 것 중 하나가 엘니뇨와 라니냐라고 합니다. 특히 엘니뇨는 가뭄·한파·홍수·폭설 등 세계 곳곳에서 기상 이변을 불러일으키는데요 미래학자들은 엘니뇨가 지구위기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올 봄까지 엘니뇨가 지속되다가 지금은 수그러들었는데 이로 인해 올 6월과 7월 두 달 세계평균기온이 기상관측사상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심각해지는 자연재난에 대비한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동태평양 해수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을 엘니뇨라고 한다던데 경제영향이 크다구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네, 초대형 엘니뇨가 찾아오면 식량위기를 포함해 국제사회에 큰 혼란이 발생합니다. 가장 최근의 예를 들어보지요.
“2015년과 2016년 엘니뇨로 인해 100억 달러에 이르는 피해를 입었다. 엘니뇨로 인한 동남아시아의 가뭄으로 베트남의 2016년도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도 같은 분기에 비해 1% 이상 하락했다. 약 6000만 명 이상의 삶과 생계가 영향을 받았다.“고 미국의 경제전망기관인 IHS 글로벌 인사이트가 주장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엘니뇨와 반대현상인 라니냐도 만만치 않지요. 가뭄, 슈퍼태풍, 혹한을 불러 세계경제에 큰 상처를 줍니다.
[앵커]
그럼 이런 엘니뇨로 인한 자연재해 증가는 재난대응의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을 열지 않겠습니까?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네, 그렇지요. 태풍이나 폭설, 호우 등의 기상이변이 발생하면 정전사고가 많이 일어납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동부지역에 폭설이 발생하면 수십 만 가구의 정전사고는 보통입니다.
이렇다보니 미국의 소형 발전기 제조업체인 제네락의 연간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월스트리트 저널은 발전기산업의 매출은 연간 약 17%씩 성장할 것으로 추정할 정도입니다. 송전선이 지상으로 나와 있어 태풍에 취약성을 보이는 지역의 발전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발전기가 최근 미국에 많이 수출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앵커]
저도 들었는데 미국의 전기인프라가 오래전에 세워진 것이 많아서 의외로 정전사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해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또 미국에는 최근 강력한 허리케인의 내습이 잦고 또 홍수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미국인들은 잦은 허리케인과 홍수로 인해 먹는 수돗물 수질이 나빠지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갤럽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은 식수오염을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로 생각한다고 해요.
2014년 3월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민 조사대상의 약 60%가 식수 오염에 대해 ‘많이 걱정한다’(Worry in great deal)고 할 정도입니다. 홍수가 영농시설 또는 제조공장 침수를 일으켜 오염물질이 식수원으로 침투하는 사례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앵커]
미국의 경우 홍수도 잦지만 중남부지방으로는 가뭄도 심각하다고 하던데요.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
네, 실제 홍수만 아니라 심각한 가뭄도 사회적 문제인데요. 결국 미국 국민들이 물 문제에 대한 관심을 크게 만들고 있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 주립대학(UC Davis)은 보고서를 통해 캘리포니아 지역의 가뭄으로 인해 많은 지역의 안전한 식수 공급에 차질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처럼 수돗물에 대한 수질 오염이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정수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요. 미국의 공기 및 정수 필터 제조업체인 Electro Corp사는 2014년 연 17억 달러의 미국의 공기 정화 및 정수시장이 연평균 약 5.2% 성장할 것으로 추정할 정도입니다.
이런 미국시장의 흐름으로 인해 우리나라 정수가 및 필터 수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요.
미국환경보호청은 미국민들에게 가정에 가정용발전기, 물정수기, 그리고 대기오염을 막아줄 공기청정기를 반드시 구입해 비치하라고 권고할 정도입니다. 그만큼 자연재해가 급속히 늘어나기 때문으로 자연재해는 새로운 시장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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