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12% 폭등한 61.48에 개장...“단기 충격 불가피”

증권·금융 입력 2019-09-16 09:34:37 수정 2019-09-16 09:34:37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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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사우디 핵심 석유시설 2곳이 드론의 테러 공격을 받으면서 국제유가가 폭등으로 한 주를 시작했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6.63달러(12.08%) 급등한 61.48달러에 개장했다. 브렌트유 역시 12% 급등한 67.8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9%까지 치솟았다. 다만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비축유 방출 승인 소식이 전해진 후 상승 폭을 다소 줄였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국내시간) WTI 10월물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29% 오른 61.04달러를 기록 중이다. 브렌트유 선물은 13.00% 상승한 67.97%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새벽 예멘 후티반군이 사우디의 핵심 원유시설 2곳(동부아브카이크·쿠라이스 유전)을 공격해 대규모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이 여파로 전세계 원유 생산의 5% 가량이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유가 급등 여파를 우려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승인하고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유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근거로, 전략비축유의 방출을 승인했다”며 “필요한 경우 시장에 잘 공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원유 생산량 52일치(약 6억6,000만배럴)에 해당하는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소유한 최대 석유 시설 두 곳이 전날 무인기(드론)의 공격을 받아 사우디의 원유 생산 절반이 차질을 빚는 사태가 발생했다. 아람코 측은 이번 사태로 인해 하루 570만 배럴의 생산량을 줄었다고 발표했다.

 /배요한기자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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