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니클로 불매운동 반사이익, ‘토종의류기업’ 제2전성기

경제·산업 입력 2019-12-09 08:38:04 수정 2019-12-09 08:38:04 이민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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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좋은사람들]

[서울경제TV=이민주 기자] 유니클로의 히트텍 무료 증정 행사로 한때 주춤한 듯 보였던 일본 불매 운동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실은 유니클로 감사제행사 기간 국내 8개 카드사의 신용카드 매출액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11 15일부터 20일까지 유니클로 신용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가량 떨어진 95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 가량 감소했다반면 국내 SPA브랜드의 매출액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성통상의 탑텐은 올 10월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70% 증가했다. 지난 11 1일부터 20일까지 매출액은 같은 기간 대비 128%나 급증했다.  스파오의 매출액도 같은 기간 동안 지난해 대비 14% 늘었다. 이와 같이 일본 불매 운동이 지속되면서 토종의류기업들이 매출 상승과 함께 애국테마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겨울 발열내의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유니클로의 히트텍이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발열내의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패션산업업계에 따르면 국내 속옷 시장 규모는 약 2조원 대이며 이 중 발열내의 시장은 70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열내의 시장 규모는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어 속옷 업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국내 토종 업체들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BYC는 현재 히트텍에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쌍방울은 발열내의 라인을 강화해 올겨울 총 32개의 품목을 출시했다. '보디가드'를 비롯 '예스', '리바이스', '제임스딘', '섹시쿠키’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토종 속옷 업체 좋은사람들도 지난 동기대비 13억 증가한 3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속옷 전문 기업뿐만 아니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와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티앤씨가 신규 발열내의 라인을 공개해 올 겨울 다양한 업체의 상품이 선보여 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불매운동 열기가 사그라드는 듯 보였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안 입고 안 산다는 인식이 깔려있다”며 “유니클로 불매운동으로 토종의류기업들이 애국테마주 반열에 오르면서 매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hankook6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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