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백악관서 트럼프 '깜짝면담'…북미해법 논의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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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면담은 정 실장이 한미일 고위급 안보 협의를 하기 위해 방미, 백악관을 방문한 계기에 이뤄진 것으로,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 한반도 정세가 엄중한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
9일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 실장,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잠시(briefly) 만났다고 풀 기자단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들이라고 언급했으며, 미국이 양국과 공유하고 있는 지지와 깊은 우정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백악관이 성명에서 밝혔다.
정 실장은 외교·안보 현안 협의 차원에서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미국을 방문했으나 2018년 3월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방북 특사단으로 백악관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 정상간 만남 희망 의사를 전달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사실이 백악관의 발표를 통해 확인된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면담은 북한의 '충격적 실제행동' 예고로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고 미·이란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구체적 논의 내용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 실장과 북한 관련 상황을 공유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막고 다시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견인, 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해법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재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남북협력 증진 방안이 절실하다는 뜻을 피력한 만큼, 북미대화 재개와 별개로 남북 관계 진전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이란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군 파병을 둘러싼 논의가 이뤄졌을지도 관심이다. 다만 백악관이 '잠시'라고 밝힌 대로 면담 시간은 길지 않았던데다 정 실장과의 별도 만남이 이뤄진 건 아니어서 덕담 내지 안부 위주로 대화가 오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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