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2020년 기승전 반도체…IT 업황 전격 분석
[서울경제TV=서정덕기자, 배요한기자]
[앵커]
(최근) 코스피가 15개월만에 2,250선까지 회복했습니다. 연말 연초를 흔들었던 이슈들이 잠잠해지며 다시금 상승탄력을 얻고 있는 겁니다. 삼성전자 6만원, SK하이닉스 10만원 등 이번 상승은 전기전자 업종이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만들어가고 있는건데요, 그러다보니 우리 지수 상승은 전기전자가 얼마나 상승하느냐에 달렸다는 의견도 많이 나옵니다.
2020년 전기전자 업종의 전망은 어떨까요, 금일 시황 먼저 정리해 드린 뒤에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 봅니다.
[기자]
오늘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07p 상승한 2262.64p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개인이 558억원, 기관이 170억원을 매도했지만 외국인이 531억원을 순매수 해주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하단/ 미국 지표 개선, 여전한 반도체
거래소는 시장을 누르던 뚜렷한 악재가 해소된 가운데, 미국 지표 개선과 기업 실적 기대감으로 이어진 뉴욕 3대 지수의 연이은 신고가 경신 등과 반도체 업황 기대감이 지속되며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시총상위 종목 가운데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등이 상승했는데, 삼성전자는 또 다시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모습을 보였고, LG화학은 현대차와 전기차 배터리 협력 검토 소식이 들려오며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94p 하락한 683.47p에 장을 마쳤습니다.
개인이 1천548억원을 매수했지만 기관이 771억원, 외국인이 712억원을 각각 매도하며 시장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코스닥은 시총 상위주들의 전체적 약세흐름이 지수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중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우한 폐렴’이 국내에도 첫 발생했다는 소식에 관련주의 급등이 이어졌고, 안철수 전 대표 관련주들은 총선 불출마 소식에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테마성 종목군들의 움직임도 강했습니다.
/하단/코스피, 중장기적으로 상승 여력 충분해
이은택 KB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52주 신고가이자 작년 고점을 넘어섰다”며 “조정 없는 랠리는 없으며 이번 주 단기 심리지표 역시 과열권에 진입할 것이 유력하지만, 중장기적으론 상승 여력이 남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정덕입니다.
[앵커]
증권부 배요한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네. 올 초 강한 변동성을 동반했던 이란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많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여줬고, 트럼프 대통령 탄핵 이슈도 그리 강한 흐름을 보이진 않습니다.
여기에 미중간 무역분쟁 1단계 공식 서명이 이뤄지며 단기적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완화됐다는 분위깁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에 삼성전자는 6만원, SK하이닉스는 10만원을 돌파하며 역사적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기도 합니다.
역시나 ‘전기전자 업종이 올해도 대세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올해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반도체를 필두로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권가에선 반도체 및 관련 장비기업 추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이같은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경민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경민 /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
네. 올해 반도체 업황 전망은 상반기과 하반기로 나눠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반기는 작년보다 좋다고 보여지는데요. 우선 무역분쟁 완화 기조 효과가 있고요. 5G와 인공지능에 대한 수요가 이제 막 시작되고 있기 때문에 기대가 됩니다.”52초
이러한 점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지는 전세계 공급사들의 증설 여부에 달려 있어요. 하반기는 계속 좋다기 보다는 공급이 천천히 늘어야 좋습니다. 키를 쥐고있는 회사는 삼성전자 이고요./1분10초
삼성전자가 여러 분야에서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만약에 증설을 천천히 추진한다면 상반기 좋은 업황이 하반기에도 지속이 되고요. 증설이 급격하게 진행될 경우 상반기 좋았던 업황이 하반기에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기자]
풀어서 말씀드리면 올해 상반기 반도체 업황은 긍정적인데 하반기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증설 속도에 달려 있다는 내용입니다. 증설이 급격하게 진행될 경우 공급이 증가해 반도체 업황에는 부정적일 수 있지만, 증설이 천천히 진행되게 되면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결국 올해 전체 반도체 업황만 놓고 본다면 5G와 인공지능 수요로 전년보다 좋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앵커]
네. 그리고 얼마전에 CES2020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있었잖아요?
트렌드는 어떻던가요?
[기자]
네. 이번 CES 트렌드 역시 인공지능과 5G 관련 제품들이 주목을 끌었습니다.
조금 전에 만나보신 김경민 연구원이 현장에 직접 방문했었다고 하는데요. 특히 인공지능 관련해서 큰 변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가서 봤더니 인공지능도 2가지가 있었습니다. 교육하고 훈련하는 AI 트레이닝이 있고요. 분석과 추론을 하는 AI 인퍼런스가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교육하고 훈련하는 AI 트레이닝 시장이 활성화됐었는데 올해서부터는 AI 인퍼런스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거든요. AI 인퍼런스 신규 시장을 노리고 많은 반도체 회사들이 신규 AI칩을 설계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들이 지난해 CES를 방문했을 때와 차별화된 특이한 점이었습니다.
[기자]
김경민 연구원은 현장에서 들은 AI 인퍼런스 경쟁업체가 50여곳에 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김 연구원은 AI 인퍼런스 시장을 춘추전국시대라고 표현하면서 AI트레이닝 시장 규모보다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TSMC의 역할을 강조했는데요.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2년 전 가상화폐 채굴 수요가 급증을 했었는데 가상화폐 채굴용 반도체 칩은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에서만 생산을 했어요. 그게 선단공정에서만 생산을 해야지 성능이 좋고, 전력소모를 절감을 할 수 있거든요. 가상화폐 채굴용 칩이나 인공지능 칩이나 선단공정을 필요로 하는데 전세계에서 파운드리 수요를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TSMC 밖에 없습니다.
[앵커]
AI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구체적 이야기는 처음 접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들어볼 수 없었나요?
[기자]
네. 김경민 연구원은 AI 기술이 영상과 음성분야에서 실제 활용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경민 /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
현재 시중에 나온 AI 트레이닝이나 인퍼런스는 주로 눈에 보이는 것들 귀로 들을수 있는 것들과 연관이 있습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분야는 영상분야이고 얼굴을 분석한다면 여자인지 남자인지 찡그리고 있는지 웃고 있는지 운전을 졸지 않고 하고 있는지 얼굴을 분석할 수 있고요...)
6분20초/최근 인공지능으로 합성된 목소리는 감정표현이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유명 정치인이나 연예인들의 목소리를 유사하게 흉내낼 수 있고요./6분 34초
[앵커]
그리고 작년 주인공은 삼성전자도 될 수 있지만 5G 기대감과 시작 등으로 해당 업종들의 이익 개선이나 주가 상승률도 굉장했는데
올해도 역시 괜찮다고 합니까?
[기자]
지난해 5G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은 굉장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케이엠더블유, 오이솔루션 등의 주가는 실적이 크게 증가하면서 1년 사이 4배에서 최고 8배까지 오르기도 했었는데요. 올해 역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인터뷰]
실적이 좋아지는 것은 이제 겨우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4G 시절에 글로벌 비메모리 업체들이 엄청난 실적을 보여줬거든요. 4G가 시작된 것은 2010년 4분기부터 시작이 됐는데 그 기간부터 전세계 4G 보급률이 60%가 될 때까지 대만의 TSMC의 경우는 주가가 3배 가까이 상승을 했고요. TSMC 최대 고객사였던 미국의 퀄컴 같은 경우는 3년 동안 매출이 매년 30% 이상씩 증가를 했었습니다.
시장 전환이 이루어지는 초입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향후 3년정도는 긍정적인 전망으로 바라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5G 업황도 무려 3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네요. 배 기자. 마지막으로 올해 반도체 업종 투자 전략을 추천 해주신다면요.
[기자]
네. 김경민 연구원은 상반기 반도체 업황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여러번 강조를 했는데요, 하지만 반드시 확인할 것이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글로벌 투자자들이 다같이 보는 매크로 데이터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반도체 수출데이터가 있습니다. 2018년 반도체 업황이 꺾이기 전에 수출 데이터 성장 속도가 확 둔화 된 적이 있다. 2018년 4월이었다. 반도체 수출 데이터가 성장속도가 확 둔화되는 시기가 있으면 주식이나, 관련 ETF투자에 신중하게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기자]
추가적으로 김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데이터가 이제 막 성장을 시작했다고 언급했는데요. 지난 13개월 계속 마이너스 수준을 유지하다가 이번 1월 잠정치가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반도체 업황은 성장 국면에 들어서면 6개월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올 상반기는 기대해도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2020년 기승전 반도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올해도 역시나 반도체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어떤 부분을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하는지
증권부 배요한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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