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0.5%p 인하…사상 초유 0%대 시대
[서울경제TV=정순영 기자]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어제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폭 인하하면서 한국은행이 오늘 오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1.25%에서 0.75%로 0.5% 포인트 내렸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순영 기자.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한국은행이 오늘 오후 4시 반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전격 소집하고 금리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한은은 오늘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1.25%에서 0.75%로 0.5% 포인트 내렸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사상 처음으로 0%대 기준금리에 들어서게 됐는데요. 인하한 금리는 17일부터 적용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충격이 본격화되자 한은이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기로 한 것인데, 임시 금통위를 여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약 12년 만에 처음입니다.
금리 인하는 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예측된 바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금통위는 코로나19 사태가 이달 정점에 이르고 진정될 것이라는 전제를 두고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습니다.
그러나 '팬데믹' 현실화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가 동시에 흔들리자 '긴급 금리인하'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가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15일 임시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0.25%로 전격 인하한 점도 한은의 임시 금통위 소집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인하에 나선 적은 단 두차례 뿐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지난 2008년 10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대 폭인 0.75%포인트 인하했고, '9.11테러'가 난 2001년 9월 0.5%포인트 내렸습니다.
다만 금리인하 정책의 실효성 논란은 여전합니다.
이미 금리인하 기대감이 금융시장에는 상당부분 반영된데다 실물 경제활동의 위축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여야만 해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경제TV 정순영입니다. /binia96@sedailt.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서학개미 美주식 보유 줄었다…미국 증시 과열 경계심 '고개'
- 6대 은행장 호출한 野 이재명 대표…긴장하는 은행권
- 보험사, 건전성 악화에 자본확충 속도…이자부담↑
- 상조 69개사 특수관계인과 자금 거래..."선수금 80% 별도 예치해야"
- 작년 서울 1순위 청약자 70% 강남3구에 쏠렸다
- [부고] 고려대 박세민 교수 모친상
- 존재감 사라진 이복현…증권가 실태 점검 '시계 제로'
- "'트럼프 2기' 외환 변동성 커진다"...관리 나선 정부
- 코스피 2,520선 약보합세 지속…외국인·기관 매도세 강해
- "정부 혜택 놓치지 마세요"…신한은행, 알리미 서비스 시행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서학개미 美주식 보유 줄었다…미국 증시 과열 경계심 '고개'
- 2윤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尹 지지자들 서울서부지법 앞 결집
- 3법원 "노웅래 '3억원 돈다발' 압수수색은 위법"
- 4올겨울 '꽁꽁 언 한강' 못본다…장기간 추위 지속되지 않아
- 5최 권한대행, 제주항공 참사 합동추모식 참석…"유가족 일상 복귀 지원"
- 6경찰, 윤 대통령 구속심사 막아선 서부지법 앞 지지자들 강제해산
- 7부산도시공사, 하반기 1조2,981억 재정집행…98.36% 달성
- 8尹 대통령, 현직 대통령 최초로 구속심사 출석 예정
- 9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 "트럼프 장남 소개로 주요 인사 만날 것"
- 10BNK부산은행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 향해"…변화와 혁신 강조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