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술 들어가니’…마스크 제조사 생산량 ‘껑충’

경제·산업 입력 2020-03-25 15:19:42 수정 2020-03-25 15:19:42 정훈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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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셨듯 코로나19에 경제와 국민 삶이 짓눌린 가운데, 재계 총수들이 본격적으로 위기극복의 전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움츠러든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직원 소통과 현장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국민들의 생활필수품이 된 마스크 수급을 지원하며 상생에도 힘을 쏟고 있는 데요.

특히 삼성전자는 국내 마스크 부족 현상이 지속되자 공급 확대를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마스크 생산 중소기업들이 새로 설비를 추가하지 않아도 기존에 보유한 설비만으로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삼성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보도에 정훈규기자입니다.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마스크 생산 사업에 진출한 화진산업.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생산라인의 불안정과 원자재 부족 등의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삼성전자는 지난달 제조설비 분야 베테랑들을 이 공장으로 급파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제조 전문가들은 공장 내 공간에 최적화되도록 설비배치를 변경하고, 부족한 필터 원료도 신규 공급처를 연결해줬습니다.

그 결과 화진산업의 마스크 생산량은 하루 4만개에서 10만개로 증가했습니다.


또 다른 마스크 생산기업 ‘레스텍’도 새로운 생산설비 추가 없이 생산량을 기존보다 50% 늘렸습니다.

삼성전자에서 파견한 제조 전문가들이 마스크 포장기계 센서를 개선해 포장과 인쇄를 한 번의 공정으로 단축해 준 결과입니다.


하루 마스크 50만개를 생산하는 이앤더블유(E&W)는 쏟아지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신규 장비를 들여왔지만, 전문 엔지니어가 없어 설치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이곳에 전문인력을 파견해 신규 장비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이렇게 삼성의 지원을 받은 기업 세 곳의 마스크 생산량은 총 71만개에서 108만개로 50% 넘게 증가했습니다.

평균 25년 삼성전자에 근무한 제조·설비 전문가 30여명이 열흘 동안 상주하며 이뤄낸 결과입니다.


[인터뷰] 김영오 삼성전자 프로

“마스크 생산이라도 잘돼서 국민들에게 자유롭게 보급이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래서 지금 와서 같이 하고 있거든요.”


국내 생산 지원과 함께, 삼성은 해외 법인 등 글로벌 네크워크를 통해 마스크 28만개를 확보해 국내에 기부했습니다.

앞으로도 추가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국내 수입을 연결해 마스크 대란 해소에 일조할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cargo29@seda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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