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발 美 고위험부채 ‘뇌관’…금융위기 우려
[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앵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미국 금융시장의 고위험 기업부채가 위험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미국 고위험부채의 부실화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어서는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됩니다. 양한나기자입니다.
[기자]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말 미국의 고위험부채는 2조4,000억달러. 지난 금융위기 때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입니다.
특히 신규 레버리지론이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레버리지론 투자자의 대부분은 기관투자자입니다. 이들의 투자 비중 가운데 레버리지론과 이를 기초자산으로 증권화한 대출채권담보부증권, CLO가 68%에 달합니다.
CLO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 대출에 직접 참여하기 어려웠던 보험사, 연기금 등이 투자가 가능한 것입니다. 말 그대로 낮은 등급의 기업대출을 가공한 것으로 경기침체시 대규모 부실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핵심은 저신용 기업의 부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미국의 고위험부채로 인해 금융위기가 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서영수 / 키움증권 연구원
“고위험부채가 위험이 높잖아요. 그게 부실화될 위험이 코로나19 때문에 커진 거고요. 그 임팩트(영향)가 우리나라에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얘기하는 거고요…”
미국은 고위험부채들을 은행을 통해서 지원을 해서 정상화시키기보다는 구조조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넘어서는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호텔, 레저의 경우 CLO 발행 비중이 5.8%를 차지합니다.
미국의 고위험부채 불똥이 한국으로 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역시 ‘4월 회사채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 기업들이 갚아야 할 회사채는 모두 50조8,727억원. 4월 한 달에 상환해야 할 물량은 6조5,495억원, 6월까지 14조6,000억원에 달합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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