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1,000가구 이상 대단지 5만가구 쏟아진다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2분기 분양 단지 중 70% 가량이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2분기에는 전국 총 9만 여 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35곳 7만5,000여 가구로 이 중 5만2,092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공급된 신규 아파트는 총 3만2,000여 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가량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예상했던 5만 여 가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분양을 강행했던 사업지들에서는 되려 반사이익을 얻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1분기 전국에서 분양에 나섰던 단지는 전체 49곳으로 이 중 약 70%인 34곳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67곳 중 44곳(66%)에 그쳤던 지난해 보다 높은 수치다.
평균 경쟁률 100대 1이 넘는 곳도 지난해의 2배 이상인 8개 단지에서 나왔다. 최고 경쟁률에서도 226대 1을 기록한 단지가 나오면서 지난해 최고 경쟁률인 134대 1을 가볍게 눌렀다.
특히 1,000가구 이상 단지는 지난해 보다 2,413가구 적은 1만6,346가구를 분양하면서도 청약통장은 약 14만 개 늘었다. 지난 2·20대책 직전에 대우건설과 SK건설이 컨소시엄으로 공급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에는 일반공급 1,074가구에 무려 15만6,000여 명이 몰리며 대단지 신규 공급에 대한 갈증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국제정세와 국내 시장경제가 불안정한 현 상황에도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실속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고,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 인기를 얻고 있다.
아파트는 규모가 클수록 관리비 등의 고정 지출비용이 적게 든다. 2020년 1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따르면 1,000가구 이상 단지에서 발생한 관리비(㎡당, 사용료 및 장기 수선비 제외)는 1,063원으로 150~299가구 1,272원과 비교해 약 19%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규모별로 500~999가구의 중형 단지에서는 1,089원, 300~499가구에서는 1,153원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대단지는 가격 상승폭도 높아 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선호도가 높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해 1,000가구 이상 단지 가격 상승률이 6%대로 나타난 것에 비해 500가구 내외 단지는 4%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분양시장이 위축되면서 예비 청약자들과 투자자들이 신규 분양 현장으로 대거 몰려 지난해 보다 우수한 청약 성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특히 꾸준히 높은 인기를 보여주는 대단지의 신규 분양도 크게 줄어 선택의 폭이 좁아진 수요자들이 분양을 앞둔 단지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GS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반월지구 도시개발사업(반월동 17번지 일원)을 통해 신동탄포레자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최고 29층, 12개동, 전용면적 59~84㎡ 규모, 1,297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같은 달 양주 옥정신도시에서는 제일건설이 ‘양주 옥정지구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옥정신도시에서 규모가 가장 큰 총 2,474가구 규모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은 컨소시엄을 통해 경기도 성남시 신흥동 1132번지 외(신흥2구역)에 ‘산성역 센트럴파크 자이&푸르지오’를 4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51~84㎡, 4,77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718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대우건설은 2분기 내 광명뉴타운 15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공급에 나선다. 전용면적 36~59㎡, 1,335 가구 규모로 조성돼 이 중 46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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