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역대급 실적’ 저축은행, 연체율 소폭 상승

[서울경제TV=유민호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저축은행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체율이 지난해 말보다 소폭 오르면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25일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46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2,063억원)과 비교해 순이익이 400억원(19.4%) 증가했다. 1분기 순이익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비이자손실(303억원)과 대손충당금전입액(572억원)이 늘었지만,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손익(1,501억원)이 크게 늘며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총여신 규모는 67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2017년(51조2,000억원) 이래 2018년 59조2,000억원, 2019년 65조1,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다. 총자산 역시 78조1,000억원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연체율은 소폭 올랐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총여신 연체율은 4.0%로 지난해 말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동기인 4.5%와 비교하면 0.5%포인트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2018년 말~2019년 3월 말) 연체율 움직임(0.2%포인트 상승)보다다 오름폭을 키웠다.
세부적으로 기업 대출은 법인의 연체율이 3.7%에서 4.2%로 전년 말 대비 0.5%포인트 올랐고,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이 4.3%에서 4.6%로 0.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가계신용대출의 연체율이 3.8%에서 4.1%로 0.3%포인트 올랐고, 주택담보대출은 3.0%에서 3.2%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사진=금융감독원]
금감원은 “연체율이 다소 상승했지만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등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3월 말 저축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14.83%로 지난해 말과 동일하다. 위험가중자산이 1조8,000억원(2.9%) 늘었으나, 자기자본 3,000억원(2.8%)도 비슷하게 증가해서다. 자산 1조원 이상인 저축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 1조원 미만은 7% 이상 유지해야 한다.
또 다른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4.7%로 지난해 말과 같았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7.9%였다.
금감원은 “신용이 낮은 대출자의 비중이 높은 업권의 특성상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잠재위험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저축은행의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내부 유보 확대 등 선제적인 자본 확충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o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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