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네이버·카카오, 추가상승에 베팅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코로나19 사태 속 대표적인 언택트(비대면) 관련주로 꼽히는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판도를 뒤흔드는 모습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74.6% 올랐으며, 네이버는 역시 29.2% 뛰었다. 전일 카카오는 시총 8위에 올라섰다. 지난 22일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9위에 이름을 올린 후 이번에는 LG생활건강을 끌어내렸다. 네이버 역시 시총 4위 자리를 공고히 하며 시총 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처럼 파죽지세로 매섭게 오르는 두 종목을 놓고 고평가 우려 속 그 기세가 얼마나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두 기업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배팅하고 있다. 앞다퉈 목표가 올리기에 나선 것이다. KB증권은 카카오에 대한 목표가를 24만원에서 28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메리츠증권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했고 SK증권 역시 27만5,000원,이베스트증권의 목표주가는 29만원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급성장하면서, 두 기업은 실적과 미래 성장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단기간에 그치는 반짝 특수가 아닌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기업에 대한 사업 환경 자체가 우호적으로 바뀐 만큼 성장잠재력은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커머스, 콘텐츠, 결제 등 이용자들의 소비 행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전되어왔다”며 “이런 흐름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좀 더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코로나 사태 동안 카카오는 플랫폼 경쟁력을 확인한 바 향후 더욱 단단한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올 1분기 창립 이후 역대 최고 매출(8,684억원)과 영업이익(882억원)을 거두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호실적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카카오의 매출액은 약 3조8,000억원이다.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는 4158억원으로, 전년보다 10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역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2,21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네이버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늘어난 7조2,84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8% 늘어난 9,782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가 고평가 지적도 두 기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불식되는 분위기다.
카카오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65배가 넘고, 네이버 역시 37배에 달한다. 주가의 적정 수준을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인 주가순수익비율(PER) 은 통상적으로 코스피 시장에선 PER 10배를 기준으로 고평가 주식과 저평가 주식을 평가한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5배 수준이지만,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과 페이스북·알파벳 등 글로벌 동종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상승을 고려하면 충분히 정당화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도 1분기에 고무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카카오T 블루 택시와 같은 모빌리티 사업 모델이 안정화되어 가고,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성장성도 높아 아직 고점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의 투자비 회수가 시작됐다”며 “올 하반기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관련 일정이 구체화할 경우 카카오의 기업가치는 재차 재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카카오의 주가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이익 개선 폭은 더욱더 가파르게 나타나며 실적 모멘텀과 기업가치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jjss12345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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