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에 동네 마트 활기…매출 평균 20.3% 상승

경제·산업 입력 2020-05-27 15:15:08 수정 2020-05-27 15:15:08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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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마켓]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지자 동네 마트에 활기가 돌고 있다.

 

27일 동네 마트 전용 배달 앱 로마켓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달 13일부터 24일까지 로마켓 마트 가맹점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사용 전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매출 대비 평균 20.3%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시작되고 나서 2번째 주말이었던 23, 24일에 5월 최고 매출을 기록한 매장들도 많았다.

 

이번 매출 상승은 긴급재난지원금이 대형마트, 온라인 이커머스, 백화점 등에서는 사용이 불가해 동네 마트를 찾는 전체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긴급재난지원금이 '공짜로 생긴 돈'이라는 인식에 고가품에도 비교적 지갑이 쉽게 열린 것 등도 작용했다. 재난지원금에 기존 낱개, 소용량이 주였던 주방 세제, 화장지, 요리 양념 등의 생필품 구매 패턴은 대량, 대용량으로 변화했다.

 

서울 대방동에 위치한 A마트 가맹점주는 “재난지원금이 손님들의 심리적 경제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 것 같다”며 “돼지고기 보다는 소고기 판매가 증가했으며 비교적 고가 과일인 망고나 체리와 같은 수입 과일을 찾는 주부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또한 “마트 매출 상승에는 생필품이 많이 팔린 것도 한몫 했다”며 “칫솔, 주방 세제는 급한 경우 낱개나 소용량으로 많이 찾았었는데 지난 2주 동안에는 대용량 제품과 대량 판매가 많이 이뤄졌고, 온라인 앱을 통해 주문이 가능한 부분도 매출 증가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부천 B마트 가맹점주는 “지난달 경기도 재난지원금도 매출 증진에 효과가 있었는데 이번 긴급재난지원금도 어려운 시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매출 상승 요인으로 “단가가 높은 쌀은 우리 마트에서 많이 팔리는 품목이 아니었는데 지난주부터 쌀을 사가시는 손님들이 꽤 계신다. 또한 신선 식품이 매출 비중을 많이 차지했는데, 사용 기한 부담이 적고 비축이 가능한 생필품도 신선 식품만큼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재난지원금으로 동네 마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평소 대형 마트를 애용하던 주부C씨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고자 동네 마트를 이용하니 대형 마트들과 가격이나 품질에서 차이가 크게 없으며 오히려 식재료의 경우 동네 마트가 더욱 신선하고 저렴했다. 또 로마켓 앱을 통해 모바일이나 온라인으로도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니 긴급재난지원금을 다 사용하고 나서도 동네 마트를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전했다.

 

최원석 로마켓 대표는 “코로나19로 지친 동네 마트에게 이번 긴급재난지원금이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이번 기회로 동네 마트를 이용하고,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로마켓은 동네 마트도 대형 유통 업체에서 운영하는 대형 마트처럼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로, 재난지원금 이후에도 소비자들이 꾸준히 동네 마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가맹점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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