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캠핑·혼산족에 캠핑 수요 급증···유통업계, 나들이족 정조준

경제·산업 입력 2020-06-08 08:42:49 수정 2020-06-08 08:42:49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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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세계]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코로나19에 관광산업 전반이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캠핑 수요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호텔 숙박을 자제하는 데다 해외여행까지 막히면서 대체재로 감염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캠핑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어서다. 특히 최근에는 옥상이나 베란다에서 캠핑 분위기를 연출하는 ‘홈핑(+캠핑)’족, 자가용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차박(차+숙박)’족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올해 3~5월 캠핑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나 성장했다. 오프라인 대형마트 업계가 적자를 보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이례적인 기록이다. 이 기간 캠핑 테이블∙체어류 매출은 96% 신장했으며, 에어베드 43%, 그늘막텐트류 36%, 캠핑조리기구 106%, BBQ 그릴 109%, 버너 90%, 코펠 44%, 숯∙장작은 9%의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6월 들어 실적은 더 뛰었다. 이달 1~5일 홈플러스에서 그늘막, 폴딩캐비넷, 미니캠핑테이블 등 주요 품목 매출은 전년 대비 최대 169% 늘었다. 중국공장 가동 중단으로 줄었던 수입 물량이 최근 풀리기 시작하자 품귀를 보이던 상품을 확보하려는 발길이 몰린 탓이다. 올여름 바캉스는 해외여행 대신 캠핑으로 갈음하려는 고객들도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는 백화점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5월 한 달간 아웃도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다. 점점 해가 길어지면서 야외 활동을 위한 의류와 신발 등을 준비하는 고객이 늘었다는 뜻이다.

특히 최근에는 타인과 접촉을 피하는 ‘언택트 캠핑’도 대세로 떠오르며 자가용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차박’은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캠핑장을 따로 예약하지 않아도 되고 기동성이 좋아 간편하기 때문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인스타그램에서는 차박 캠핑과 관련된 게시물이 현재 10만개가 넘었다.

이에 유통업계가 캠핑 용품을 테마로 행사를 실시하며 늘어나는 나들이 고객 수요 선점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오는 17일까지 전국 점포 및 온라인몰에서 ‘슬기로운 캠핑생활’ 기획전을 연다인디언 패턴 디자인을 적용한 상품 등 시그니처 캠핑용품 20종과 코베아 캠핑용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여름 캠핑에 꼭 필요한 쿨러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폴라화이트 색상의 타이탄(TITAN) 쿨러백과 국내 브랜드 코멕스와 코스모스의 아이스박스를 20% 저렴하게 선보인.

 
신세계백화점 전 점에서는 오는 11일까지 ‘캠핑이 좋아지는 계절’이라는 테마 행사를 실시한다. 강남점에서는 캠핑 전문 편집 매장 ‘홀라인’을 통해 텐트와 매트 같은 기본 도구뿐 아니라 디자인의 담요, 커피 포트, 블루투스 스피커 등을 판매한다. 영등포점에서는 한정 상품으로 블랙야크의 노마드 체어와 피크닉 세트 등을 선보인다. 경기점에서는 나들이 용품으로 간단한 먹거리를 담을 수 있는 닥터하우스의 라이젠탈 쿨러백을 5만4000원에 로쏘꼬모 크로스 쿨러백 2만7500원에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홈캥핌족, 혼산족 등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을 위해 안전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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