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공급해소·교통호재' 세종 아파트값 4개월새 1억2,000만원 상승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세종 아파트값이 4개월간 1억2,000만원 가량 오르며 다시 불붙는 모습이다.
10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세종시 한솔동에 있는 ‘첫마을1단지(퍼스트프라임)’ 전용 119㎡의 경우 올해 5월 7억7,000만원(24층)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 1월 해당 아파트가 6억5,000만원(19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개월만에 1억2,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세종시 보람동의 ‘호려울마을 4단지 센트럴파크’ 전용 111㎡은 지난 1월 7억5,800만원(14층)에 거래됐지만, 5월에는 8억5,000만원(5층)에 거래되면서 9,200만원이나 올랐고, 세종시 아름동에 위치한 ‘푸르지오 8단지’ 전용 84㎡도 지난 1월 3억3,900만원(6층) 수준이었지만, 5월에는 4억5,000만원(5층)에 거래되면서 1억1,100만원이나 뛰었다.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거래량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세종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5,950건으로 나타나 전년(2,943건)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특히, 세종 아파트값 상승으로 인근 대전시와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격차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최근 부동산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대전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전과 세종아파트 가격 격차가 좁혀졌지만 세종 아파트값 상승으로 이들의 격차는 다시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5월에만 하더라도 세종과 대전의 3.3㎡당 아파트 가격은 각각 1,113.6만원, 938.9만원으로 이들의 가격 격차는 174.7만원 수준이었다.
이후 대전 아파트 가격은 비규제 지역 영향과 혁신도시 등의 개발호재로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지난해 12월 세종과의 아파트 가격격차가 78.5만원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세종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세종과 대전의 3.3㎡당 아파트 가격은 각각 1,325.3만원, 1,137만원으로 나타나면서 이들의 아파트 가격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규제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치솟아 오른 것은 아파트 과잉공급 해소와 서울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호재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세종시는 아파트 과잉공급 현상으로 주택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지 못했다. 하지만, 세종시의 인구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아파트 과잉공급 문제가 해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에만 하더라도 세종시의 인구수는 32만5,000명 수준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34만5,000여명으로 1년 만에 6%나 상승했다. 이렇게 인구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주택수요 또한 증가해 세종시의 아파트 과잉공급도 소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세종시가 서울 접근성을 높이는 ITX(도시간 특급열차) 정부세종청사역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세종시는 경부선 철도망을 연계해 정부세종청사역과 서울을 직통으로 연결시키겠다고 밝혔다. 경부선 철도 연동면 내판역에서 세종시와 연결되는 철도를 설치하고 이 연장된 철도를 현재 세종시에 추진중인 대전-세종광역철도와 연결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세종청사에서 서울까지 최소 80분대에 갈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종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그동안 세종은 아파트 과잉공급 문제로 인해 가격이 오르지 못했지만, 입주물량은 줄고 인구수가 늘어나면서 청약경쟁률도 치솟고 있고, 공급과잉 현상도 해소됐다”며 “서울 접근성까지 개선되면 대전과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csjung@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제이제이엔에스, 신용보증기금 Pre-Series A 투자유치
- [위클리비즈] 우리집이 ‘붕세권’…간편식 붕어빵 만들어 먹어요
- 현대차, ‘LA오토쇼’ 출격…“美 보조금 축소 대응 완료”
- “월클 온다”…삼성 VS 현대, 한남4구역 수주전 ‘후끈’
- MRO 이어 해양플랜트도…‘트럼프 효과’ 기대
- ‘올리브영 vs 무신사’ 성수서 맞붙는다…뷰티 경쟁 본격화
- 빙그레, '인적분할 통해 지주회사 전환' 이사회 결의
- 최태원 SK그룹 회장 “새로운 관점으로 글로벌 난제 해법 찾자”
-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그랜드 페스티벌 업데이트
- 사감위, 마사회 건전화 정책 추진 현장 점검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전국학교폭력예방협의회, 딥페이크(허위영상물) 예방 합동 캠페인 실시
- 2우재준 의원, 실종아동 발견 가능성 제고 위한 ‘미아방지법’ 대표발의
- 3박창석 대구시의원 “침체된 지역 관광시장의 활로 마련할 것”
- 4영남대 재경총동창회, 제11회 천마 취업동문 환영회 개최
- 5제이제이엔에스, 신용보증기금 Pre-Series A 투자유치
- 6신한은행, 13억원 규모 업무상 배임 금융사고 발생
- 7인터넷전문은행 3사 3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30% 넘겨
- 8이천시, 이천쌀문화축제 종합 평가…“경제효과 97억원”
- 9우리집이 ‘붕세권’…간편식 붕어빵 만들어 먹어요
- 10현대차, ‘LA오토쇼’ 출격…“美 보조금 축소 대응 완료”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