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조합장직 걸겠다…HUG 분양가 3,000만원 가능할 듯”
[서울경제TV=지혜진기자] 분양가를 두고 내부 갈등을 겪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의 최찬성 조합장이 조합장직을 걸었다.
1일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최찬성 조합장은 “오는 9일 총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조합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공지를 조합원들에게 보냈다.
최 조합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협상에 모든 수단을 동원했음에도 조합원님들이 만족할 만한 분양가를 가지고 오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를 예고했다. 현재 최 조합장은 비대위(둔촌주공 조합원 모임)에 의해 해임총회 발의 동의서 2,500여장이 접수된 상태다.
최 조합장은 9일 총회만큼은 꼭 성사시켜달라고 당부했다. 9일 임시총회가 부결되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할 수 없을뿐더러 사업지연 등으로 6,200여명의 조합원들에게 막대한 재산상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둔촌주공 조합은 현재 분양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조합 측에서는 HUG가 제시한 분양가를 받아들이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며 “현재 정책 기조가 강경한 만큼 HUG보다 분양가를 더 높게 받지 못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조합이 9일 임시총회에서 분양가상한제 전에 분양하기로 하면 “3.3㎡당 3,000만원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둔촌주공의 HUG 분양가는 서울시 평균 민간택지 분양가에 110%를 곱하는 방식으로 책정된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 6월 15일 기준 2,987만원까지 분양보증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고, 7월 분양가 산정에는 강남에서 분양하는 단지가 포함될 예정”이라며 “강남에서 분양될 이 단지는 분양은 미뤄졌지만, 6월에 이미 분양보증을 받았기 때문에 평균값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미래전략연구원의 용역결과 안내문. [사진=조합]
그러나 HUG 분양가에 반대하는 조합원들은 “차라리 분양가상한제가 낫다”는 주장이다. 최근 조합이 미래한국전략연구원에 용역을 맡긴 결과가 공개돼서다. 용역에 따르면 둔촌주공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고 선분양에 나서도 2,842만~3,561만원 사이의 분양가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합 관계자는 “해당 용역 결과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시 가산비를 최대로 인정받았을 때를 가정한 것”이라며 “조합 내부적으로는 가산비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면 2,600만원 수준에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가상한제는 민간택지 감정평가액, 택지가산비, 기본형건축비, 건축가산비를 합한 가격 이하로 분양가를 산정한다. /hey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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