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죽미령, 전쟁 상처 딛고 ‘평화공원’ 조성

전국 입력 2020-07-06 19:42:19 수정 2020-07-06 19:42:19 설석용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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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지난 죽미령 고개 ‘평화공원’으로 조성
스미스 평화관서 전쟁 당시 모습 재현하기도

[앵커]
70년 전 경기도 오산시 죽미령 고개에서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유엔군과 북한군의 최초 지상 전투가 있었습니다. 당시 유엔 스미스 부대는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도 북한군의 남진을 지연시키는 큰 역할을 했는데요. 전쟁의 아픈 상처와 숭고한 희생이 깃든 오산 죽미령 고개 일대가 이제 평화공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설석용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과 북한군이 최초 지상 전투 벌였던 경기도 오산시 죽미령 고개.


당시 미 스미스 특수임무부대원 540명은 36대의 전차와 5,000여 명의 병력을 앞세운 북한군과 6시간 동안 대치했습니다.


스미스 부대원 180여 명이 사상했지만 북한군의 남진을 지연시켜 낙동강 방어선 구축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70년이 지난 죽미령 고개는 전쟁의 상처와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평화공원으로 조성됐습니다.


공원에 함께 마련된 스미스 평화관에서는 참전용사들의 전쟁 당시 모습을 다시 볼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곽상욱 / 오산시장
“남북평화 협력의 시대 또 전 세계의 평화의 시대에 평화의 가치를 드높이고자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전쟁을 추모하는 전투를 추모하는 추도식과 함께 평화의 전당의 개장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구초전기념비 헌화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박삼득 국가보훈처장과 해리 해리스 미국 대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한미연합사령부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참전용사들에 대한 넋을 기렸습니다.


오산시는 스미스특수임무부대 참전용사 루이스 J. 패터슨에 대한 감사패를 그의 후손에게 수여하고, 평화공원 조성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미래한미재단 이사장 김창준 전 미연방 하원의원 등에게는 상패를 수여했습니다.
 

[인터뷰] 박삼득 / 국가보훈처장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은 스미스 부대원들을 비롯한 모든 유엔 참전용사분들의 용기와 투혼을 잊지 않고 앞으로의 대한민국 역사에서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전쟁의 아픔이 묻어있던 죽미령 고개는 전쟁의 시작에서 평화의 시작을 알리는 역사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서울경제TV 설석용입니다. /joaquin@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김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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