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기후변화산업이 만든 일자리
[앵커]
젊은이들의 취업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신규취업자 수는 11만 2,000명으로 3년 7개월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15살에서 39살 사이의 취업자는 13만 8,000명이나 줄어들었고, 아예 ‘구직을 단념한 사람’들도 35%나 늘어난 13만여 명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최근에 더 나빠진 경제상황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일자리 찾길 포기하는 청년들이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데요. 문제는 내년입니다.
삼성경제 연구소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3.6%로 올해보다 훨씬 낮아지고 실업률은 3.5%나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서 청년들의 고용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고용창출에 있어 기존산업보다는 기후변화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기후변화산업과 일자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기후변화산업이라고 하면 재생에너지 산업이 주가 될 것 같은데 얼마만큼의 고용효과가 있는지요?
[반기성 센터장]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가 2018년에 발표한 ‘글로벌 재생에너지 및 일자리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분야는 2017년에만 5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태양광 등 신기술 기반 재생에너지 부문의 고용 인력이 5년새 570만개에서 880만개로 54%나 늘어났구요. 재생에너지 부문 인력도 지난해말 현재 1,030만명에 달하며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아드난 Z.아민 국제재생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은 “재생에너지가 세계 각국의 저탄소 경제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일자리를 늘리고 있다.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부문에서 280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는 기존산업에 투자하기 보다는 재생에너지 부분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그린뉴딜을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이번 기회에 기후변화도 잡고 청년고용도 해결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으면 좋겠네요.
[반기성 센터장]
저는 그렇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보는데 우리나라의 그린뉴딜에 대한 관점은 다소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번에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나온 일본 환경성의 ‘일본 환경산업의 시장 규모·고용 규모 관련 보고서’를 보고 참 본받을만 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일본은 ‘지구온난화 대책’ 부문 투자를 확대하면서 환경산업 시장·고용 규모는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해요. ‘지구온난화 대책’ 부문에는 자동차·가전제품이 있구요. 제로에너지 주택·건물등의 분야와 자동차 연비 개선 등이 있습니다.
‘지구온난화 대책’ 부문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9.7% 증가한 약 400조원이었는데요. 특히 유럽등으로 수출하기 위한 친환경 자동차(고연비·저배출 차량)의 수출 증가가 가장 컸다고 합니다.
[앵커]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환경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수익이 대폭 증가했다면 고용사정도 매우 좋았을 것 같은데요
[반기성 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환경산업 고용규모는 약 260만9000명으로 2000년 대비 약 1.45배 증가했구요. ‘지구온난화 대책’ 부문 고용 규모는 2000∼2017년 기간 중 약 6.8배 확대되었습니다.
특히 ‘청정에너지이용’ 부문에서는 2012∼2018년 기간 중 약 19만명 규모의 고용이 창출되었으니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환경산업투자로 인한 고용효과는 산업의 부가가치를 크게 늘렸는데요.
환경산업 부가가치는 약 500조원으로 일본 명목 GDP의 8%를 차지했는데, 특이한 것은 2000년까지는 폐기물처리나 자원이용 부문이 상승을 이끌었다면 2000년 이후에는 ‘지구온난화 대책’ 부문이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앵커]
그런데 산업 중에 기후변화를 저지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산업의 부가가치가 높다고 하던데요
[반기성 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도 ‘차세대 에너지효율 주택’으로 부가가치율은 49.0%에 달했구요. 태양광설비 등 ‘재생에너지설비관리’의 부가가치율은 72%, ‘재생에너지 발전’의 부가가치율은 51%로 높은 수준을 보였는데요.
일본은 보고서를 통해 2050년 환경산업 시장규모 전망치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향후 일본 내 환경산업 시장규모가 2018∼2050년 기간 중 연간 평균 0.8% 성장해 2050년에 약 1,450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거지요. 일본 스스로 지구온난화 대비하다보니 환경산업 성장했다는 말을 할 정도로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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