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지역 사실상 전국 확대…똘똘한 생활숙박시설 눈길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정부의 규제지역 확대에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사실상 전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비규제지역을 겨냥하던 투자수요가 갈 길을 잃어서다.
정부는 지난 17일 창원시 의창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는 한편, 부산 9곳, 대구 7곳, 광주 5곳, 울산 2곳, 파주, 천안, 전주 등 36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이 지역들이 수도권 규제의 영향으로 투자수요가 유입돼 집값이 이상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규제로 묶이면서 지방을 향하던 투자수요가 다시 수도권으로 유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사실상 전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틈새 ‘지역’이 아닌 비규제 틈새 ‘상품’에 유동자금이 몰릴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레지던스라 불리는 생활숙박시설을 주목하고 있다. 주택이 아니라 숙박시설로 등록되는 까닭에 주택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각종 규제로부터 자유로워서다. 생활숙박시설은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통장 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지역 제한도 없으며 분양권도 전매가 가능하다.
양도세 중과 대상이 아니며 LTV 규제도 받지 않는다. 행정당국과 지자체가 생활숙박시설의 주거용도 활용을 차단할 의지를 보인 상황이지만, 여전히 장단기 임대수익을 얻는 수익형 부동산으로서의 매력이 크다.
그래서인지 관광자원이 풍부해 수요가 많은 지역의 생활숙박시설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부산 해운대구에 공급된 생활숙박시설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는 최고 266대 1, 평균 3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11월 국내 최대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 바로 앞에 들어서는 시화MTV 거북섬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 시티’는 275실 모집에 1만여 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26대 1, 최고 13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는 “창원 등 지방 주요지역까지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주거상품에 대한 투자의 문이 더욱 좁아진 가운데 올해 초까지만 해도 틈새상품으로 주목을 받았던 생활숙박시설이 이제는 투자 대세상품으로 자리매김하는 양상이다”라며 “다만 높아지는 생활숙박시설 인기에 정부가 언제고 규제의 칼날을 댈 수 있는 만큼 투자 고수들은 관광수요가 풍부한 ‘똘똘한 생활숙박시설’을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지난 11월 청약을 받은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 시티’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분위기다.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 시티 관계자는 “추가 규제지역 지정 발표 직후 눈에 띄게 문의가 늘었다. 현재 부적격 및 중복당첨 호실과 회사보유분이 일부 있어 분양 계획 중에 있다”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생활숙박시설 중에서도 입지와 특화 설계에 대한 평가가 좋았던 상품이라 이번 규제와 맞물려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단지는 아시아 최대 규모 인공서핑장으로 개발된 웨이브파크 연계 시설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웨이브파크는 첨단 해양레저복합단지로 조성되는 시화MTV의 주요 해양관광 클러스터로 조성된 시설이다. 16만 6,613㎡ 면적에 조성된 인공서핑장으로, 길이 200m, 폭 80m의 파도가 1시간에 1,000회 가량 치는 시설을 갖췄다. 향후 도쿄 디즈니씨와 같은 전 연령 대상 어트랙션 코스도 개장할 예정이다.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 시티는 시화호와 웨이브파크 조망을 극대화하기 위한 특화 설계도 적용된다. 전 호실 발코니가 설치되며, 일부 호실에는 복층 및 테라스 설계가 적용되었다. 발코니는 최대 면적이 30㎡에 달하며, 발코니 출입창은 1층 카페에 적용되는 폴딩 도어를 설치해 실사용 면적을 극대화했다. 단층 타입은 거실 층고를 2.9m까지 높여 개방감을 늘렸다.
호텔식 커뮤니티 시설과 컨시어지 서비스도 돋보인다. 4층에는 고급 스파와 레스토랑, 실내수영장 등 부대시설이 설치되며, 1층에는 서핑보드 등 부피가 큰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러기지창고와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시어지 데스크가 설치된다.
시설의 운영은 에어비앤비 국내 파트너사인 ‘핸디즈’가 맡는다. 핸디즈는 위탁해지 불가, 위탁 운영사 우선 수익 배분 등 독소조항을 뺀 계약과 투명한 수익배분 구조로 신뢰도가 높은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핸디즈는 자체 개발한 운영관리 시스템을 통해 객실 세팅, 판매, 예약, 정산 등 일체 운영과 관리를 책임지며,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유동적인 시설 운영으로 수익률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시흥 웨이브파크 푸르지오 시티’는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거북상업 4-3BL에 건립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1층, 전용면적 26~120㎡ 총 275실 규모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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