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일본 완성차 업체 닛산이 애플과의 애플카 생산 협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닛산과 애플은 브랜드 사용 문제로 협상을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애플과의 협력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공시한 지 약 아흘 만입니다.
애플의 협력 대상으로 언급됐던 독일 폭스바겐도 협의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허버트 디에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는 한 독일 매체를 통해 “자동차 산업은 단숨에 장악할 수 있는 기술 분야가 아니다”라며 “애플과의 전기차 경쟁이 두렵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잇따른 협상 불발의 원인으로는 애플의 자사 우선주의 원칙이 꼽힙니다.
애플이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채 차체 생산과 조립, 공급 등 ‘단순 제조’만 맡아줄 업체를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애플은 현대차그룹과 닛산과의 협상 과정에서 하드웨어 생산·공급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완성차 업체들 역시 전용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이 단순 하청업체 역할을 요구한 셈이라 받아들이기 어려운 겁니다.
[인터뷰] 이호근 /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애플이 첫 차량 출시를 2024년으로 명시를 했거든요. 완벽하게 새로운 차를 설계하기 어려운 시간이기 때문에 국내 기업체 아니면 유럽에 마이너3사나 르노 정도가 되지 않을까….”
애플카 출시가 3년 후로 다가왔지만 협상이 잇따라 결렬되며 애플의 선택지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정새미입니다. / jam@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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