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주목하는 1,110조원 규모 ‘우주산업’…우주항공株 관심 ‘급증’

증권·금융 입력 2021-03-02 09:55:31 수정 2021-03-02 09:55:31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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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우주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우주산업의 성장성이 부각되자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가운데, 국내 우주항공 관련 기업의 주가도 탄력받고 있다. 

 

글로벌 우주분야 투자 회사인 미국 스페이스 엔젤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이후 20203분기까지 1,128개의 우주기업이 총 누적액 1,660억달러(185조원)의 민간 투자를 유치했다. , 모건스탠리는 오는 2040년 우주산업 시장이 1조달러(1,110조원)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이스엑스, 블루오리진 등 혁신 기업의 아이콘들이 민간 주도의 우주시대를 열자 민간 투자 금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투자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꼽히는 미국의 캐시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우주 탐사 관련 ETF ‘ARKX(ARK Space Exploration ETF)’가 오는 329일 출시될 예정으로 밝혀져 우주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국내 우주항공기업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며 이들 기업의 주가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인 곳은 미국에서 직접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다. 켄코아는 나사(NASA)의 세계 최대 규모 우주 발사체 관련 사업 참여를 통해 미국 보잉 SLS 수주에 이어 블루오리진의 차세대 로켓엔진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하며 우주항공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켄코아 미국 계열사 모두 우주산업에 참여하고 있다. 켈리포니아 메탈(California Metal)NASA와 오랜 거래를 바탕으로 2018년 스페이스엑스, 버진갤럭틱, 블루오리진 등 민간 우주항공업체 및 관련 서플라이 체인에 원소재를 공급해오고 있으며, 켄코아 유에스에이(Kencoa USA)는 최근 블루오리진 벤더코드 등록을 완료하고 차세대 로켓 엔진 생산에 소요되는 부품을 공급한다.

 

회사 관계자는 적극적인 자금 조달을 통해 화물기 MRO사업의 국내 생산설비 확충 및 우주사업 확대를 위한 미국 조지아 공장 증설 등을 준비중이며, 미국, 유럽의 인공위성 및 발사체 관련 업체들과 투자를 포함한 포괄적인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항공기 부품 생산을 뛰어넘는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미국 우주항공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켄코아의 성장성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주목받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월 국내 우주 위성 전문기업인 세트렉아이의 지분 30%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쎄트렉아이는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출신 연구원들이 세운 위성시스템업체다. 증권업계는 이번 인수로 향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엔진, 한화시스템의 위성안테나, 한화디펜스의 발사대로 이어지는 위성사업 밸류체인에 쎄트렉아이의 기술력이 추가돼 그룹 전반적인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소형 위성 분야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소형 위성은 무게 500kg 이하로 중대형 위성에 비해 제작기간이 짧고 가격이 저렴해 같은 돈으로 여러 개를 발사해 운영할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는 위성 간 융복합 솔루션을 개발해 이를 발판으로 우주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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