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투자 가시화에 지역경제 활성화 예고…부동산 시장도 ‘꿈틀’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대기업들이 투자를 선언한 지역 내 부동산 시장 열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통해 생산기지 등 대규모 시설이 들어서면 지역 경제 활성화가 빠르게 이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주거 수요가 늘어 주택시장에도 프리미엄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의 송도국제도시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필두로 바이오헬스 분야의 핵심 기지로 자리잡았다. 양사는 향후 3년간(2021~2023년) 총 2조5,000억원을 투자해 송도에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센터를 추가 건립 예정이며, 투자에 따른 신규 고용창출 효과는 수 만명으로 예측된다.
이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 내 3개의 국제도시(송도·청라·영종) 중에서는 송도의 부동산 열기가 뜨거워진 모습이다. 지난달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들어 실거래 된 아파트들의 평균 실거래가는 송도가 약 7억9,249만원, 청라가 5억9,650만원, 영종이 3억4,668만원이다. 동일 기간 동안 실거래 된 아파트 건수 역시 송도가 393건, 청라가 239건, 영종이 114건으로 집계됐다.
경기권에서도 기업의 영향이 미치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초미세 파운드리 등 첨단 복합 생산라인을 갖춘 평택2라인을 가동한 고덕국제신도시에서는 지난해 말 공급에 나섰던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이 1순위 청약에서 평택 역대 최대 경쟁률인 86.7대 1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향후 직접 고용 인력을 포함해 약 3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무시설이 밀집한 판교 테크노밸리의 직주근접 입지로 주목받는 화성시도 부동산 열기가 뜨겁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중순 공급에 나섰던 동탄역헤리엇은 총 375가구 공급에 5만6,000여 명이 몰리며 평균 149.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지 인근에는 동탄 테크노밸리가 가까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판교 테크노밸리는 상주 인원만 6만여 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현재 제2, 제3 테크노밸리도 조성 중이라 향후 직주근접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직주근접형 주거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대규모 시설 인근에 들어서는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라며 “대기업들의 투자를 받은 지역들은 직접적인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개발호재가 뒤따르는 경우가 많아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대기업의 투자유치가 예고된 지역 내에서 새롭게 분양되는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대규모 투자와 산업단지 조성 등이 예정된 용인, 평택 등이 눈길을 끈다. 태영건설은 3월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309번지 일원에 ‘용인 드마크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1~84㎡, 지하 3층~지상 37층, 8개 동, 총 1,308가구 규모로 이중 1,069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용인시 처인구는 SK하이닉스가 약 120조원을 투자해 416㎡ 규모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인근에 제2용인테크노밸리도 계획돼 있다. 또한, 단지 바로 앞에 대형 근린공원인 ‘용인중앙공원’이 자리하며, 용인 경전철 에버라인 운동장·송담대역과 용인공용버스터미널이 가까이 있다.
GS건설은 3월 평택 영신도시개발지구 A3블록에 ‘평택지제역자이’를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13㎡, 지하 2층~지상 27층, 10개 동, 총 1,052가구 규모로 조성 예정이다. 인근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LG디지털파크 일반산업단지, 브레인시티 등 다양한 규모의 산업단지가 위치한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규모 투자유치가 예정된 송도국제도시에도 분양이 이어진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4월 송도1공구 B3블록 일원에 주상복합 아파트 ‘더샵 송도아크베이’를 분양한다. 단지는 중대형 전용면적 84~133㎡으로 조성되며, 아파트 775가구(일반분양 608가구)와 오피스텔 255실로 공급된다. 인천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의 역세권 단지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는 물론 각종 업무지구의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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