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쓰레기 더미 치우고 더 나은 삶 지원합니다”
주거환경 위기가구 대상 '클린케어사업' 실시

[서울경제TV=임태성 기자] 경기 수원시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기만 하는 저장장애 등으로 쓰레기 더미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거환경 위기가구를 대상으로 ‘클린케어사업’을 실시 중이라고18일 밝혔다.
수원시에 따르면 배우자가 사망한 뒤 홀로 거주해 온 주민 A씨는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장롱과 고장 난 세탁기 등 세간은 물론 폐지와 음료수병 등을 쌓아두고 지냈다. 불량한 위생 상태로 인해 피부병까지 시달렸고, 보다 못한 집주인은 퇴거 요청을 했으나 갈 곳은 없었다.
다른 주민이 동 행정복지센터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상황을 확인한 결과, 건강 악화와 거주지 상실 등의 문제가 예상돼 수원시는 클린케어서비스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깨끗하게 청소하고 소독까지 병행해 집의 위생 상태가 대폭 개선된 이후 B씨의 피부병은 호전되고 있으며, 집주인도 더 이상 퇴거 요청을 하지 않아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지적장애를 가진 자녀를 홀로 양육하던 B씨도 클린케어사업의 도움을 받았다. 한부모가정으로 우울증과 갑상선기능저하 등의 질환을 앓던 B씨의 집은 쓰레기로 가득 차 자녀 양육환경이 좋지 못했다.
수원시는 B씨 가구에 청소 외에도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장애인 지원을 연계하고, 각종 민간자원 후원을 연결해 B씨가 삶의 변화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수원시의 클린케어사업은 저장장애로 의심되거나 치매, 알코올중독, 정신질환, 노환 등 다양한 이유로 다량의 쓰레기가 방치된 가구의 환경을 개선해 주며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이다.
기초수급자 및 중위기준소득 120% 이하 가구 중 쓰레기 저장이 발생하는 대상자가 발굴되면 사례 회의를 통해 지원이 결정된다./news@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명현관 해남군수, 2026년 신규시책 발굴 보고회서 미래비전 제시
- 김한종 장성군수 "안전 최우선으로 이용 편의성 확보"
- 기장군, '2025년 하계 청소년 영어캠프' 개최
-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 고향 하의도서 다시 만나다
- 인천시, 미국 통상 압박에 어떻게 대응하나
- 화성특례시, 농·축·수산 분야 기관 현장 목소리 청취
- 신성영 인천시의원 “주민·산업 중심 공정 정책 필요”
- 인천시, 인천대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원도심 활성화 해법 될까
- 부천시, 현장 중심 매뉴얼 개정…실무 혁신 나선다
- [기획] 장애인 인구 60%가 고령층..."경기도, 일자리 해법 찾을 때"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