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식품사 20여개…“수익성은 글쎄”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국내 식품회사 중 매출이 1조원을 넘은 기업은 20여 개에 달하지만, 수익성은 그닥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체가 경쟁이 치열한데다, 소비자 민감도가 높아 이윤을 많이 남기기 어려운 구조 탓 입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식품 시장이 호황을 맞으며, 매출 1조 클럽 가입 식품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장 식품회사 가운데 별도 기준 매출이 1조원을 넘은 기업은 15개.
CJ제일제당이 6조원에 육박하는 매출로 1위를 차지했고, 대상(2조6,49억원)과 오뚜기(2조3,052억원), 롯데칠성음료(2조1,620억원), 농심(2조1,057억원), 하이트진로(2조493억원)가 뒤를 이었습니다.
비상장사 중에는 서울우유(1조7,548억원)와 동서식품(1조5,533억원), 동원홈푸드(1조3,425억원), 코카콜라음료(1조3,376억원) 등 6개사가 1조클럽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매출 1조원을 넘긴 파리크라상, 오비맥주, 한국야쿠르트가 작년과 비슷한 실적을 유지할 경우 1조 클럽 식품사는 24개로 늘어납니다.
식품사들의 덩치가 눈에 띄게 성장한 셈인데, 내실은 그만큼 받쳐주질 못하고 있습니다.
식품 상장사 중 수익성을 보여주는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은 곳은 단 한곳도 없습니다.
그나마 비상자 중 코카콜라음료(13.9%)와 동서식품(13.8%), 한국인삼공사(11.9%) 3곳이 두자리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식품업계 관계자
“식품은 R&D 투자비용도 많지 않을 뿐더러 단가 자체도 낮고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을 수가 없습니다. 정말 잘해야 1-2%…”
다른 업종과 비교하면 식품업계 수익성은 유독 낮은 편입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2.3%, 14.9%였고, 네이버와 카카오는 34.9%, 16.9%, 바이오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25.1%, 41.6%에 달했습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dalove@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문다애 dalove@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LIG, 광복 80주년 기념 '서울 썸머비치' 참여
- [위클리 비즈] 쿠팡플레이 주최 토트넘 내한전...손흥민 마지막 경기?
- SK하이닉스, 메모리서 삼성 '추월'…노사 갈등은 '고심'
- 내수 침체 속 ‘K-브랜드’ 수출 선방…관세 변수는 ‘빨간불’
- 車 부품 15% 관세에…국내 영세업체 ‘한숨’
- 서울경제 65주년…정·재계 "대한민국에 혜안 제시를"
- 한미 협상 견인 '마스가 펀드'…K조선 美 진출 '청신호'
- '서울라이트 DDP 여름' 개막…빛으로 수놓는 시간의 결
- 유한양행, 집중호우 피해 이재민에 위생·생활용품 기부
- 녹십자, 분기 매출 5000억원 첫 돌파…역대 최대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장수작은도서관' 이전…주민문화공간으로 재탄생
- 2최훈식 장수군수, 폭염 대비 축산농가 현장 점검
- 3고창군, 인천공항행 시외버스 하루 5회 '증편 운행'
- 4김천시, ‘2025 김천김밥축제’ 참여업체 공개 모집
- 5원자력환경공단, 원자력연구원과 고준위 방폐물 기술개발 업무협약 체결
- 6경주시-포스코-경북도, SMR 1호기 경주유치 협약 및 원전활용 협력키로
- 7김천시, 하반기 민생경제 회복 앞당긴다
- 8영천시, 주요관광지 등 QR코드 부착으로 관광객 편의 강화
- 9이강덕 포항시장 “포항 미래 성장 이끌 핵심 현안 사업 추진에 만전 기해야"
- 10용인 기흥구 초대형 데이터센터건립...시민은 우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