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점 부족·추첨기회 적은 ‘청포족’…내 집 마련 팍팍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분양시장에서 3040세대들의 내 집 마련 기회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모습이다. 8·2대책 이후 추첨제 비중이 줄어든 데다 분양열기가 뜨거워지면서 3040세대들이 분양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고 있는 분위기다.
이들은 1순위 통장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청약통장 납입기간과 무주택기간이 짧고 부양가족도 적어 청약 가점이 낮을 수밖에 없다. 사정이 이렇자 일찌감치 청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가점제 비중이 높은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선 3040세대들의 분양시장 진입이 사실상 막혀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 분양했던 ‘고덕강일 제일풍경채’의 당첨 가능한 평균 청약가점은 70점대 안팎으로 나타났다. 최고 가점은 82점. 3040세대들에겐 거의 비현실적인 점수다.
지방 비규제지역의 주요단지 청약가점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월 삼성물산이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분양했던 ‘아산 탕정 삼성트라팰리스’도 주택형별 당첨 평균가점이 60점에서 70점대를 오갔다. 같은 달에 포스코건설이 전북 군산시 조촌동에 공급했던 ‘더샵 디오션시티 2차’의 평균가점도 모두 60점대를 훌쩍 넘어섰다.
갈 곳 없는 3040 청포족들 중 일부는 아파트 대체상품 중 하나인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중구 황학동에 분양했던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 오피스텔은 522실 모집에 6,640여명이 신청해 1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금호산업과 신동아건설이 세종시에 공급했던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는 217실 모집에 6,711명이 접수해 30.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예전엔 오피스텔을 단지 투자 목적으로 구매했으나 최근 들어선 실거주 목적으로 찾으시는 분들도 늘었다”면서 “아파트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데다가 분양시장 진입도 어려워지면서 3040세대 들도 주요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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