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I, 사상초유 ‘바이오게이트’ 터지나…2,000억대 배임·횡령 등 고소

증권·금융 입력 2021-04-15 17:57:52 수정 2021-04-15 17:57:52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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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는 중요자산 온코펩 헐값 매각
수상한 자금흐름…해외유출 가능성도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바이오엑스의 내부 문제가 희대의 바이오 게이트사건으로 번지고 있어 주목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UCI는 바이오엑스 및 글람(지스마트)의 실제 사주 김모씨 외 3인 등을 2,000억여원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UCI는 바이오엑스의 지분 43.6%(930,22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석연찮은 온코펩헐값매각이유는? = 피고소인들은 이사회 승인 혹은 주주총회의 특별결의 없이 바이오엑스의 중요한 영업 자산인 온코펩의 지분을 평가 절하해 매각했다.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매각한 온코펩의 지분은 15.8%로 실제 가치보다 낮은 105억원에 매각했고, 매각대금 상당은 다시 글람으로 대여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돌렸다. 이러한 이유로 회사는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 고소인 측의 주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온코펩의 잔여지분인 26.2%에 대해서도 코스닥 상장사인 테라사이언스로 매각을 서두르고 있으며, 매각 자금은 김모씨가 실제 사주로 있는 글람에 또 다시 대여하는 형식으로 회사자금을 유출될 가능성이 커 이에 따른 선량한 소액 주주들의 피해까지도 예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온코펩의 기업가치는 1,8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현재 거래 되고 있는 온코펩의 거래대금은 그 가치에 비해 현저히 낮아 매각 사유에 대한 의문은 점점 커지고 있다.

 

수상한 자금흐름해외유출 가능성도 = 자금흐름 역시 많은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다. 특히 은행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에도 회수가능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며 유동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글람의 경우 지난 20154월부터 현재까지 고소인(UCI)으로 부터 유입된 자금 수십억원을 포함해 제 1금융권인 은행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총 2,000억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은행권으로 부터 조달한 자금 역시도 정상적인 운용으로 확인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회수도 불투명해진 상태라 금융당국의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떠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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