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 생활주택, 아파트 대안되나…수도권 청약 속속 마감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도시형 생활주택이 아파트 대체제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공고된 지난해 도시형 생활주택 분양 물량은 8개 단지, 총 1,630가구로 나타났다. 이 중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만 7개 단지, 총 1,510가구가 공급돼 전체 물량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들 단지에는 총 1만6,234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0.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모든 단지가 기한 내 청약접수를 마감하는 등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틀 간 청약을 진행한 서울 마포구 소재 ‘신공덕 아이파크’는 136가구 모집에 4,814명의 인파가 몰려, 평균 3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올해 초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반포 더샵 리버파크’ 역시 고급주거시설로 공급됐음에도 불구, 이례적으로 빠른 시일 내 완판된 바 있다.
이처럼 도시형 생활주택 분양이 호조를 보이는 이유로는, 청약 장벽이 낮다는 점이 우선 꼽힌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치솟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도시형 생활주택의 경우 평균 전용률이 70~80% 선으로 오피스텔 전용률(50~60%) 대비 실사용 면적이 넓다. 또한, 건축법의 적용을 받는 오피스텔과 달리, 주택법의 영향을 받아 욕조나 발코니 등의 설치가 가능하다. 업계에선 이러한 장점 덕에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아파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부동산 전문가는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급등하면서,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들 사이에서 도시형 생활주택이 아파트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오피스텔 대비 넓은 실사용 면적을 제공하는데다, 아파트 못잖은 평면설계를 적용하는 등 실거주 여건이 우수한 만큼, 수요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에서도 수요자 확보를 위해 도시형 생활주택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남구 옛 스포월드 부지에서 ‘원에디션 강남’을 분양 중이다. 대지면적 6,355㎡에 총 3개 동 규모로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49㎡ 234가구·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스포츠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가구당 1대 이상 자주식 주차가 가능한 넉넉한 주차시설이 마련된다.
‘원에디션 강남’은 언주로와 봉은사로가 만나는 경복아파트 사거리에 들어선다. 언주로를 통해 테헤란로 및 도산대로·학동로·도곡로 등 강남 주요대로 이용이 쉽고, 남부순환로와 성수대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봉은사로를 통해 강남역 등지로의 출퇴근 여건이 우수하고, 반포IC가 가까워 경부고속도로 진출입도 용이하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22-5번지에 위치해 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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