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분양시장 양극화 ‘뚜렷’…배후수요가 흥행 ‘좌우’

경제·산업 입력 2021-06-21 08:54:25 수정 2021-06-21 08:54:25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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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들어서는 ‘더 포엠 역삼’ 투시도. [사진=한라콘테이너·한라인더스트리]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배후수요가 오피스텔 분양 흥행을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모집공고일을 기준 올 5월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은 21개 단지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8곳만이 기한 내 청약접수를 마감하는 등 시장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청약 경쟁률 상위 단지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총 청약 접수건수 44,073건 가운데 절반을 상회하는 22,273건이 경쟁률 상위 3개 단지로 집중됐다. 이들 단지는 모두 평균 101을 웃도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절반 이상이 미달된 시장 흐름과 대조되는 결과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배후수요 여부가 극과 극청약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올해 3월 세종시에서 분양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3블록오피스텔은 87실 모집에 5,233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60.151로 청약을 마쳤다. 이는 올해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로 공공기관 종사자 중심의 풍부한 배후수요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1월 서울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은 시청·여의도·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를 쉽게 오갈 수 있는 직주근접 단지로 입소문이 나며 평균 12.721로 청약을 마쳤고, 4월 경남에서 분양한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앤프라우역시 12.141로 기한 내 청약접수를 마감했다. 이 단지는 김해관광유통단지와 인접해 있고, 부산과학·성우·풍상일반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가깝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과 치솟는 청약 경쟁률 등의 영향으로 주거용 오피스텔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업무지구나 산업단지가 가까운 오피스텔은 직주근접성이 뛰어난데다, 임대인 입장에서는 임대수요가 풍부해 공실 우려를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업무지구 인근에서는 오피스텔 분양이 활발하다.

 

한라콘테이너·한라인더스트리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원에서 더 포엠 역삼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26~3798실로 구성된 소형 고급 오피스텔로 1인 가구 수요층의 니즈를 적극 반영했다는 평가다. 업무밀집지역인 테헤란로가 인접해 있고, 글로벌 기업의 입주가 예정돼 있는 역삼 센터필드도 지근거리에 들어선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9호선 언주역이 가까워, 강남·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를 환승없이 한번에 이동할 수 있다.

 

은일종합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서 고덕 센트럴 수아주를 분양 중이다. 전용 26~52오피스텔 총 140실 규모로 조성된다.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라인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가깝고, LG디지털파크 일반산업단지 등도 인근에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디에이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일원에서 로프트 153’을 분양 중이다. 전용 44~82오피스텔 총 153실 규모다. 수원델타플렉스를 비롯, 스마트폴리스 등 각종 업무단지가 가깝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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