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여행 플랫폼 이용 ‘항공 앱 줄고 숙박 앱 늘어’
인크로스, 2019년~2021년 분기별 여행 플랫폼 이용 추이 분석자료 발표
2021년 2분기 숙박/여행정보 앱 1위는 ‘야놀자’, 항공 앱 1위는 ‘제주항공’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SK그룹의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 인크로스는 2019년 1분기부터 2021년 5월 기간 동안 국내 주요 여행 플랫폼 이용 추이를 분석한 자료를 30일 발표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데이터부터 올해 5월까지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코로나19 전후의 여행 트렌드 변화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인크로스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 해외여행이 제한되며 항공 앱 이용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국내 지역을 중심으로 ‘한달살기’, ‘워케이션(Workation)’ 등의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등장하면서 숙박/여행정보 앱 이용자 수는 오히려 팬데믹 이전보다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여행정보 앱, 코로나19에도 선방 = 2021년 5월 기준 가장 많이 이용한 숙박/여행정보 앱은 ▲야놀자(약 331.7만명) ▲여기어때(193.1만명) ▲에어비앤비(86.9만명) ▲아고다(54.7만명) ▲스카이스캐너(52.7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숙박/여행정보 앱 순이용자 수는 코로나19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2020년 1분기 감소했다가 2분기에 회복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0년 3분기에는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고 여름 휴가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이용자 수는 다시 증가했다. 야놀자, 여기어때, 에어비앤비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3분기보다 더 많은 유저가 이용했다.
2021년 1분기에는 숙박/여행정보 앱 이용자 수가 소폭 감소했지만 2분기 들어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야놀자, 여기어때의 순이용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억눌린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 여행지로 몰린 점, 원격근무 활성화로 휴가지나 호텔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워케이션’ 문화 확산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항공 앱 이용자 증가율 뚝…올해 2분기부터 회복 추세 = 올해 5월 기준 상위 5개 항공 앱은 ▲제주항공(약 58.7만명) ▲아고다(54.7만명) ▲아시아나항공(53.7만명) ▲스카이스캐너(52.7만명) ▲트리플(43.6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항공 앱 유저 수는 코로나19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2020년 1분기 이후 2분기부터 급감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0년 3분기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자 ‘아고다’는 이용자 수가 전분기 대비 59% 증가하며 회복세를 나타냈고 ‘제주항공’ 역시 소폭 증가했다. ‘제주항공’의 경우 2019년 1분기부터 2020년 4분기까지 4~5위권에 머물렀으나, 2021년 들어 1위로 역전됐다. 이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국내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이에 발맞춰 제주항공을 포함한 저가 항공사들이 국내선 운항을 늘린 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분기에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대규모 유행하며 항공 앱 순이용자 수가 다시 감소했다가 2분기 초 날이 풀리며 소폭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정부에서 코로나19 방역 우수국가 간 관광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3분기 이후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원 인크로스 대표는 "팬데믹 이후 급감했던 여행 수요가 회복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항공, 숙박 플랫폼을 중심으로 여행업계의 마케팅도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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