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담에…서울 아파트 증여 3년 사이 3배 '급증'

[서울경제TV=지혜진기자]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가 지난 2020년 기준, 3년 사이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훈 의원(국민의힘, 대구 서구)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거래원인별 서울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전체 거래 건수 중 증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7년 4.5%에서 2020년 14.2%로 3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아파트 증여는 강남권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일 수록 비중이 높았다. △서초구 26.8% △송파구 25.4% △강동구 22.7% △양천구 19.6% 순이다. 강남구도 16.2%에 달했다.
증가세가 가장 가파른 곳은 강동구다. 강동구의 아파트 증여 비중은 지난 2017년 2.5%였다. 그러나 올해 5월(1~5월 누계) 기준 25.7%로 10배 이상 폭증했다.
양천구는 2017년 4.7%에서 올해 5월 기준 19.5%를, 노원구는 2017년 3%에서 올해 5월 18.2%로 급증했다.
증여 비중이 급증한 것은 정부가 양도소득세율과 종합부동산세율을 높이면서 다주택자들에 압박을 가하자, 다주택자들이 세 부담을 피하고자 매도 대신 증여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6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최고세율은 지방세 포함 최대 82.5%에 달한다. 종부세는 최대 두 배 올랐다. 이에 반해 증여세율은 10~50%에 재산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양도보다 증여를 택하는 게 세 부담이 덜한 것이다.
김상훈 의원은 “집값이 폭등하면서 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증여 등 부의 대물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매매가 줄어들고 집값이 더욱 올라가는 악순환에 빠졌다"고 꼬집으며 "지금이라도 세제완화, 거래 및 대출규제 완화 등 정책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heyjin@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현대차그룹, 30년 R&D 역사 공개…‘소프트웨어 중심’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 제시
- 미래 세대 위한 정의선의 수소 비전… 현대차그룹, 글로벌 수소경제 활성화 리더십 지속
- KT알파, 무단결제 사고…“불법 수집 아이디·비번 사용”
- [위클리비즈] “새해 맞이는 여기서”…서울서 외치는 특별한 카운트다운
- 혼다코리아, 12월 자동차 구매 프로모션 실시
- 엔씨, ‘캐주얼 게임’ 투자 확대…리니지 한계 극복할까
- 쿠팡, ‘셀프 조사’ 발표…정부 “확인 안 된 일방 주장”
- 삼성·LG, CES서 ‘AI 홈’ 격돌…가사로봇·스마트홈 ‘눈길’
- 서울 재건축 ‘큰 장’ 선다…삼성·현대·DL 등 총출동
- 소진공, ‘2025 ESG 자원순환 어워즈’ 기후부 장관 표창 수상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수성구, 2025년 자연재난 관리실태 평가 ‘최우수 기관’ 선정
- 2수성구,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평가 우수 지자체’ 선정. . .보건복지부장관상 대상 수상
- 3수성구, ‘2025년 대구시 구·군 민원행정 종합평가’ 최우수 기관 선정
- 4수성구 캐릭터 ‘뚜비’, 동화책 ‘명탐정 뚜비의 사건일기’ 체험형 공연으로 만난다
- 5대구시, 가상융합산업 지원센터 2곳 지정…미래산업 거점 마련
- 6대구상수도사업본부, 수성구 일부 지역 흐린 물 출수 예상
- 7계명문화대, 아세안 TVET 사업 통해 해외취업 성과 창출…국제 직업교육 협력 모범사례 주목
- 8영남대,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12년 연속 정부 인증
- 9국도 34호선 안동~영덕 도로개량 준공, 31일 11시 개통
- 10포항시, ‘포항형 유니크베뉴(PUV)’ 후보지 선정…실질적 활용 모델 제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