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의 정석 #5] 내 집안의 작은 농장, 실내 텃밭
‘식사 하셨어요?’ 안부인사마저 밥을 먹었는지 물어보는 한국인에게 먹을 거리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미세먼지, 농약, 환경오염 등 요즘 같은 시기에 좋은 식재료를 고르는 일은 늘 어렵다. 이에 집에서 베란다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 나만의 작은 땅을 가진다는 것
나만의 작은 농장을 가진다는 것은 매력적인 일이다. 매일 삼시 세끼를 다 해결할 수는 없어도 이따금씩 직접 키워 토양오염이나 잔류 농약에 대한 걱정 없이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수확해서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텃밭 가꾸기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재배의 즐거움이다. 보잘 것 없이 작았던 씨앗이 무거운 흙을 밀어내며 싹을 틔우고, 화려한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는 모습은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이기 때문이다. 특히 내가 스스로 키운 작물에서 수확했을 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상대적으로 단독주택의 보급률이 높은 유럽의 경우 조그마한 개인 정원을 가지고 있는 가정이 많다. 이곳에서 잔디나 관상용 꽃을 키우기도 하지만 간단한 과일 채소, 허브 등을 기르기도 한다.
당장 온라인 서점만을 봐도 영미권 국가의 정원 관련 서적 판매량은 우리나라에 비해 매우 높다. 부모는 마당에서 식물을 가꾸고 수확해 아이들과 함께 요리해 먹는다. 어린 시절부터 식물을 재배하는 일에 익숙한 유럽인들이 식물과 환경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반면 아파트의 보급률이 매우 높은 우리나라는 식물을 재배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아파트 안에서 식물을 기르기에 적합한 장소는 빛이 잘 들고 물을 사용하기도 용이한 베란다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베란다에서 기르는 일도 쉽지만은 않다. 아무리 햇빛이 잘 비치는 베란다도 야외에 비하면 빛이 턱없이 부족하다. 충분히 빛을 받지 못하는 식물은 열매를 맺지 못하거나, 시들시들하다가 죽어버린다.
큰 기대를 안고 베란다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이 좌절하는 게 바로 이 때문이다. 빛이 부족한지 모르고 ‘왜 우리 집 텃밭은 시들시들하지’ 하며 실망하는 것이다.
[사진=씨더스 농업회사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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