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시형 생활주택 청약 5건 중 3건은 ‘대형 건설사’…"차별화 설계 적용"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도시형 생활주택의 격이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 대비 소규모로 지어지는 경우가 대다수인 만큼 기존에는 중견 건설사의 참여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의 참여로 상품성이 높아지며 고급 주거상품으로 탈바꿈하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도시형 생활주택은 도심 내 주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9년 5월 도입한 제도로 올해 12년을 맞았다. 아파트 대비 규제가 비교적 덜하고, 건축법의 적용을 받는 오피스텔과 달리 법적 기준이 까다로워 아파트와 유사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가 짓는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이 활발해지면서 상품성이 더욱 향상되는 추세다. 비브랜드 단지 대비 평면, 시스템 등 차별화된 설계가 적용되고 커뮤니티 등 부대시설을 선보이는 경우가 많아 같은 입지에서도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다.
분양 시장에서도 대형 건설사가 짓는 도시형 생활주택의 관심은 꾸준한 모습이다. 8일 기준 올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청약 접수를 받은 전국 도시형 생활주택은 총 8개 단지로 이 중 대형 건설사가 시공을 맡은 단지는 2곳에 불과하지만, 전체 청약 건수(2만1,431건) 중 약 63.85%인 1만3,683건이 몰렸다. 도시형 생활주택 청약 5건 중 3건은 대형 건설사에 접수된 셈이다.
일례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도시형 생활주택 ‘힐스테이트 수원 테라스’는 전 가구를 테라스형 구조로 선보였으며 일부 가구에 듀플렉스(2개 층을 통합해 1가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조), 루프탑 구조 등 차별화된 상품들이 적용돼 수요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단지는 청약 결과 4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도시형 생활주택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교통, 학군, 편의 등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 내 핵심 입지를 선점할 수 있으며, 상품에서도 차별화된 설계나 시스템 등을 도입해 수요자들의 주거 만족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여기에 희소가치까지 더해지며 고급화 되어가고 있는 만큼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도시형 생활주택의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묵정동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남산’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이러한 가운데 대형 건설사가 짓는 도시형 생활주택이 분양을 앞둬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8월 서울시 중구 묵정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남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9층, 2개동,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면적 21~49㎡ 282세대, 단지 내 상업시설인 ‘힐스 에비뉴 남산’으로 조성된다. 상업시설은 지상 1~2층에 조성될 예정이다.
세대 내(전용면적 21㎡A타입 제외) 드레스룸, 팬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적용되며, 호텔식 분리형 욕실이 적용돼 보다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전용면적 38㎡A(RT1), 44㎡A(RT1)의 경우 광폭 루프 테라스가 적용돼 캠핑, 개인정원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전 세대에 세대 창고가 무상 제공되며, 세대당 1대 이상의 넉넉한 주차 공간(100% 자주식 주차)을 확보했다. 이 밖에 서울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도 갖췄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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