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 국면 속 쾌적한 주거환경 갖춘 주거단지 주목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코로나 바이러스의 장기화로 실내보다 상대적으로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실외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원이나 숲 등 쾌적한 녹지에서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주거지가 각광받고 있다.
구글이 지난 25일 내놓은 지역사회 이동 추이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은 기준값 대비 소매점 및 여가 시설 -18%, 대중교통 정거장 -20%, 공원 +15%, 주거지 +6%의 이용률을 보였다.
식당, 카페, 쇼핑센터, 놀이공원, 박물관, 도서관, 영화관 등의 소매점 및 여가시설과 지하철, 버스, 기차 등의 대중교통 정거장 이용은 줄어든 반면 국립공원, 공용 해수욕장, 광장과 같은 공원과 주거지의 이용은 많아진 것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각종 실내 시설 이용률이 감소한 만큼 공원 이용률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변화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반영돼 공원이나 숲을 주변에 둔 ‘공세권,’ ‘숲세권’ 단지의 선호 현상이 뚜렷한 모습이다. 부동산 전문업체 직방이 올해 3월 자사 앱 이용자 1,51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주거공간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지·외부구조 요인을 조사한 결과, ‘쾌적성-공세권·숲세권(공원, 녹지 주변)’을 선택한 응답자가 31.6%로 가장 많았다.
업계 전문가는 “코로나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교통 편리성, 생활인프라와 같은 요소뿐 아니라 쾌적한 주거환경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공세권, 숲세권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부동산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약 37만㎡ 규모의 송도 센트럴파크 앞에 있는 인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 아파트 전용 96㎡는 작년 8월 10억3,900만 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7월 14억4,000만 원에 거래되며 1년새 4억 가량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 평균 82.9대 1의 청약경쟁률로 계약 3일만에 완판된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동탄역디에트르퍼스티지’ 오피스텔도 오천산 수변공원, 반석산 근린공원과 인접한 공세권 입지를 갖춰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같은 상황속 주변에 녹지를 품은 단지들이 이달 신규 분양에 나선다.
한강그룹은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일원에 조성되는 영종 듀클래스 운서역을 분양 중에 있다. 영종국제도시에 들어서는 단지는 다수의 크고 작은 근린공원과 백운산을 가까이에 두고 있을 뿐 아니라 일부 상부층에서는 오션뷰 조망도 가능하다. 또한 공항철도 운서역이 도보 5분 거리인 역세권 오피스텔로, 롯데마트, 메가박스, 먹자골목 등이 모여있는 공항신도시 중심상권 입지를 갖췄다.
롯데건설은 8월 서울 강서구 마곡특별계획구역 내에 '롯데캐슬 르웨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15층, 5개동, 전용 49~111㎡ 총 876실 규모의 생활형숙박시설로, 여의도 공원 2배 크기인 보타닉공원(서울식물원)이 인근에 위치한 공세권 입지를 갖췄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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