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의 정석 #7] 우리집 식물이 겨울을 넘길 수 있을까?
‘내가 산 식물이 이번 겨울을 잘 버틸 수 있을까?’ 최근 식집사(식물+집사)들의 고민이 늘어나고 있다.
단독 주택보다 아파트가 일반적인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사람들은 집안, 그 중에서도 베란다에서 식물을 키운다. 하지만 한겨울 베란다는 바깥보다는 덜 춥다지만 따뜻한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실내에 들일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식물을 키우는 사람에게도, 식물을 키워볼까 하는 사람에게도 겨울은 고민이 많은 계절이다.
▶ 식물의 종류에 따라서 관리법도 달라
일부 나무와 허브류는 추운 겨울 동안에 활동을 멈추고 개구리가 겨울잠 자듯이 월동한다. 이런 월동식물은 겨울철에도 온습도를 특별히 관리해줄 필요가 없다.
일부 구근식물들도 월동이 가능한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튤립이나 수선화 같은 식물들은 가을에 구근을 심고 추운 겨울을 겪어야만 이듬해에 예쁜 꽃을 피운다. 구근식물은 아니지만 향기롭기로 유명한 치자나무도 추운 날씨를 겪어야 꽃을 잘 피운다. 동백나무처럼 오히려 겨울에만 꽃을 피우는 식물도 있다.
하지만 그 외의 여러 식물이나 대부분의 관엽식물들은 월동이 불가능하다. 반려식물로 키우는 대다수의 관엽식물은 월동을 할 수 없다. 때문에 내년에도, 그 다음 해에도 이들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사진=씨더스 농업회사법인]
▶ 관엽식물이 겨울을 나려면
관엽식물들의 원산지는 대부분 1년 내내 고온다습한 지역이 많다. 이들에게 춥고 건조한 우리의 겨울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우선 베란다에서 관엽식물을 키우고 있다면 따뜻한 실내로 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식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관엽식물은 대체적으로 25~30도 사이를 선호한다. 사람이 따뜻하다고 느끼는 정도가 제일 적당하다.
실내에는 햇빛이 잘 들지 않아 들여놓기 어렵다면 베란다에 온실을 만드는 것도 좋다. 비닐이나 어렵지만 유리를 사용해서 작은 하우스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온실을 만드는 것이 번거롭다면 실내로 들여서 식물의 광합성을 도와주는 LED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에 나오는 식물등(식물조명)은 백색으로 눈이 아프지 않고 보기에도 편안한 LED 제품이 많다.
습도는 가습기로 조절하는 게 제일 좋다. 키우는 식물 근처에 온습도계를 두고 적정한 습도가 유지되도록 가습기를 틀어 놓고 가습기를 구비하기 어렵다면 솔방울, 편백나무 등을 사용한 천연 가습기나, 번거롭지만 주기적으로 분무기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겨울철에 제일 신경쓰기 어려운 건 바람이다. 날씨가 추우니 환기도 잘 안 하게 되고 선풍기를 틀기도 어렵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신선한 공기는 식물에게 필수적이기 때문에 겨울에도 바람은 꼭 챙겨줘야 한다.
환기를 할 때는 가급적 식물이 직접 찬바람을 맞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창문에서 멀리 띄워 놓거나 간접환기를 해주자. 식물들을 향해 서큘레이터나 선풍기 바람을 쐬어주는 것도 좋다. 키우는 식물이 많지 않거나 크기가 작다면 미니선풍기 정도로도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바닥난방이 화분에 직접 닿으면 흙이 달궈져 좋지 않다. 가능하다면 작은 선반 위에 화분을 올려 놓는 걸 추천한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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