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2022년 점자달력 제작·기증…4만부 무료 배포

경제·산업 입력 2021-12-06 11:51:06 수정 2021-12-06 11:51:06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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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시각장애인도 새해 맞는 기쁨 주자”

한화봉사단 임직원들이 점자달력 제작 21주년 맞아 점자달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한화그룹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달력 4만부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다고 6일 밝혔다. 

 

한화그룹 홈페이지와 한화 점자달력 사무국을 통해 사전 신청한 300여개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 단체 및 개인들에게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한화 점자달력은 지난 2000년 도움을 호소하는 한 시각장애인의 메일을 읽은 김승연 회장이 시각장애인들도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자라고 발의한 것을 계기로 시작돼 올해로 제작 21주년을 맞았다.

 

20005,000부 제작을 시작으로 발행 10년이 되던 2009년부터는 벽걸이형과 탁상형 두 가지 형태로 구분해 각각 25,000부씩 제작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관련 단체들의 호응이 높아 매년 부수가 확대돼 2022년 달력까지 포함하면 누적 발행부수가 약 84만부에 달한다.

 

제작 21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시각장애인들의 실제 활용도와 의견을 반영해 탁상용 3만부, 벽걸이형 1만부를 제작했다. 점자달력은 일반달력과 달리 기계를 통한 인쇄만으로는 제작이 어렵다. 일반 글자의 인쇄가 완료된 달력 위에 별도의 점자 인쇄 작업을 추가하며, 이후에는 점자의 손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류, 제본, 포장 등 대부분의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이 때문에 한화그룹은 점자 전문 출판·인쇄 사회적 기업인 도서출판 점자와 함께 제작하고 있으며, 꼼꼼한 전문가 검수는 물론 실제 사용자인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작 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한화 점자달력은 일반 달력에 점자 표현을 추가해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서로를 이해하고 차별 없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로 많은 것들이 대체되지만 새 달력이 주는 새해에 대한 기대감은 또 다른 설렘이 있는 것 같다면서 시각장애인들도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점자달력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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