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부동산] 얼어붙은 주택거래…올해 집값 꺾이나

경제·산업 입력 2022-01-04 17:47:30 수정 2022-01-04 17:47:30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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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집값이 안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집값 상승세 둔화와 거래량 감소가 눈에 띄는데요.

최근 시장에서는 집값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믿음도 흔들리는 분위기가 엿보입니다. 자세한 상황 부동산부 이지영 기자와 함께합니다.

 

이 기자, 최근 주택 거래가 완전히 얼어 붙는 모습인데, 상황 어떤지 짚어주시죠.

 

[기자]

.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약 67,159건이었는데요. 한해 전과 비교하면 42.5%나 감소한 겁니다. 주택 매매량은 작년 3월부터 꾸준히 줄어왔는데요.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특히 아파트 거래량이 확연히 줄어든 모습입니다. 국토부 집계가 나온 11월을 기준으로 1년 새 54.1%나 거래량이 줄었습니다.

 

특히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 절벽 현상은 역대급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도봉·강북·노원 지역의 거래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도봉구의 지난해 거래량은 한해 전과 비교해 58.4% 급감했고, 강북구 57.5%, 노원구 56% 줄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송파구, 강동구, 강서구, 은평구 등도 같은 기간 거래량이 반토막났습니다.

 

보통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월 1만건 정도 거래될 때,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고 표현하는데요. 뜨겁진 않더라도 월 6,000~8,000건이면 보통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 12월에는 27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88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00년대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시기인 2008111,163건보다도 적은 수치입니다.

 

[앵커]

거래절벽 상황이 심상치 않은데요. 이를 집값 하락신호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 우선 최근 추이를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0%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마지막 주가 0.4%였는데요. 심지어 은평구와 강북구, 도봉구는 17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집값 하락론말하는 목소리가 커질 만한 상황인건데요.

 

하지만 아직 대세 하락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여전히 많습니다. 상승세가 주춤한 것은 맞지만, 여전히 수도권의 대기수요는 탄탄하다는 이유인데요. 특히 3월 대선을 앞두고,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완화가 대두되고 있어, 관망세가 짙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올해도 집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예측도 만만치 않은데요. 공급 부족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이번 대선에서 쏟아지고 있는 공급 확대 공약이 오히려 개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상승론과 하락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분위기인데, 최근 투자자들의 심리에는 변화가 감지된다고요?

 

[기자]

, 부동산 앱 직방에서 앱 사용자를 대상으로 올해 주택 매매와 전·월세 가격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참여자 중 43.4%가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봤고, 38.8%가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가 다소 우세하게 나온 건데요. ‘설마 집값이 떨어지겠냐하던 분위기에서,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이전보다 더 많아진겁니다.

 

집값 하락을 예상 이유를 살펴보면,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주택시장 대세상승이 약 8년을 이어온 만큼 변곡점을 맞을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물론 시민들 사이에서도 새해 부동산 시장 전망에 뚜렷한 방향이 보이지 않는 상황인데요.

 

예측이 어려운 만큼, 올해 부동산 시장의 방향을 가늠하기 위해 매주 발표되는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에 관심이 더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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